많은 사람들이 시장이 도덕적 기준으로 보상해야마땅하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시장은 도덕적 기준으로보상하지 않는다. 이는 하이에크의 이론 중 매우 중요한부분이다.

시장은 기본적으로 수요 공급으로 작동한다. 도덕적기준은 어디에도 끼어들 틈이 없다. 거래 상대방이누구인지 상관없이 오로지 가격만 맞으면 거래가 되는것이다.
시장이 비정한가? 아니다. 하이에크는 전혀 그렇지않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시장이 그렇게 작동하기에 우리세상은 조화롭고 평화로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해를돕기 위해서 예를 들어보자. 기독교인은 이교도에 비해서기독교인이 집을 우선 장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을 수있다. 불교도와 이슬람교도도 각자 그러한 종교적 기준을가지고 있을 수 있다.

다행히도 시장은 돈이란 수단을 통해서 각자의 종교나도덕적 기준과 상관없이 평화롭게 물자를 교환하고거래하는 곳이다. 중세 시대 기독교인은 아랍어로 ‘신은하나다‘ 라는 글귀가 새겨진 금화를 이슬람교도로부터받았고 이슬람교도는 예수와 성모마리아가 그려진 금화를 받았고 통용했다.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의 『자유로부터의도피Escape from Freedom』를 모르는 사람은 별로없을 것이다. 읽지는 않았어도 들어보기는 했을 것이다.
이 책의 핵심은 이렇다. 인간은 자유를 얻었지만 고독과불안을 느낀다. 그래서 고독과 불안을 피하기 위해서 인간은 권위에 복종하게 된다.

사람들은 자유를 원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자유로부터도피한다. 국가나 구루나 종교로 도피한다. 그래서 노예의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왜 그럴까? 왜 자유를 버리고 노예의 길을 선택할까?
자유는 경쟁이 기본이고, 노력이 기본이고, 책임이기본이기 때문이다. 경쟁하기 싫고 노력하기도 싫고책임지기도 싫은 미성숙한 대중이 쉽게 원하는 게무엇일까? 이럴 때 달콤하게 등장하는 정치 세력은파시스트나 공산주의 같은 전체주의자다. 이들은대중에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속삭인다. 그냥 모든 건정부가 다 해준다고 약속한다. 그것도 공짜로 말이다.
그렇게 해서 불안한 대중은 자유로부터 도피해서 노예의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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