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산업혁명의 마지막을 장식할 3차 산업혁명은 부상하는 협력의 시대를 위한 기초적 인프라를 마련할 것이다. 40년에 걸쳐 구축할3차 산업혁명 인프라는 수십만 개의 사업체와 수억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이번 산업혁명을 완성하면 근면한 사고와 사업 시장, 대규모노동력을 특징으로 200년에 걸쳐 회자된 영리주의 전설은 종결될 것이다. 동시에 협력적 행동 방식과 소셜 네트워크, 창의적 전문가 및 기술인력이 특징인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릴 것이다. 다가오는 반세기에는 1차, 2차 산업혁명의 전통적인 중앙집권화 경영 활동이 3차 산업혁명의 분산 사업 관행으로 점차 대체될 것이다. 또한 경제 및 정치 권력에서볼 수 있는 전통적인 계급 조직이 사라지고 사회 전반에 걸쳐 교점 중심으로 조직되는 수평적 권력 (Lateral Power: 이 책에서 power는 힘이나 권력 또는 동력이나 전력을 가리킨다. 문맥에 따라 ‘권력, 힘, 파워, 동력, 전력‘ 등으로 표현했다. - 옮긴이)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다.

2008년 7월, 글로벌 경제는 일제히 멈춰 섰다. 바로 화석연료 시대의종말을 알리는 거대한 경제 지진이 시작된 것이다. 그로부터 60일 후 발생한 금융시장의 붕괴는 여진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국가원수와 경제학자, 비즈니스 리더 들은 지금도 세계를뒤흔든 경제 붕괴의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헤아리지 못한다. 그들은 여전히 신용시장 거품과 정부 부채가 유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굳게믿는다. 이 두 가지가 석유 시대의 종말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신용 위기와 부채 위기는 단지 규제가 철폐된금융시장을 잘못 관리해서 발생했다는 사회적 통념이 지속되면 될수록 세계 각국의 리더는 위기의 근원에 접근하지 못할 것이며 결국 근본적인 치유책도 내놓지 못할 것이다. 이 부분은 잠시 후 다시 살펴보기로하자.

1990년대의 커뮤니케이션 혁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및사회 환경을 바꾸는 데 일조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IT 부문과 인터넷 자체만으로 새로운 산업혁명이생성될 수는 없었다는 사실이 남는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새로운 에너지 체계를 만나야 한다. 이것은 모든 역사적인 거대 경제 혁명의 예에서 증명된 사실이다.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체제는 결코 독자적으로 일어설 수 없다. 서론에서 언급했듯이 커뮤니케이션 체제는 새로운 에너지 체계를 만들어 내는 활동의 흐름을 관리하는 메커니즘의 역할을 한다. 재차 강조하건대, 새로운 경제 시대를위한 장기 성장곡선을 확고히 하는 것은 수십 년에 걸쳐 커뮤니케이션과 에너지의 연계 인프라를 마련하는 데 있다.

많은 이가 화석연료가 주도하던 산업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는 사실을여전히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내일 당장 지구의 모든 석유가 말라 없어진다는 뜻이 아니다. 석유는 계속해서 생산될 것이지만 그 양이 줄고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의미다. 그리고 석유는 단일 세계시장에서 취합되고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에 특정 국가가 ‘에너지 독립‘이라는 슬로건 아래 따로 떨어져 나갈 수 있는 비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전통적인 천연가스는 어떠한가? 그것의 글로벌 생산 곡선 또한 석유와 비슷한 상태로 움직인다.

이런 오바마 대통령에게 부족한 것이 있는데 바로 줄거리와 플롯을제대로 갖춘 큰 틀의 내러티브(narrative, 서사구조)다. 그가 보여 주는 것은서로 연결되지 않는 한 무더기의 시험 프로젝트와 단독 프로그램으로세계를 위한 새로운 경제적 비전을 설득력 있게 전달할 이야기가 없다.
그저 발전성 없는 수많은 이니셔티브에 묶여 아무런 성과도 없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국민의 세금만 낭비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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