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당시의 굳은 맹세를 지키는 것은 구경제에 속하는 회사의 속성이다. 이것은 백기를 드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회색 깃발을 드는 일이다.

일부 전통 소비재 산업에서는 긴 꼬리가 점점 성장하고 있다. 기술 기업은 틈새시장을 노리는 회사보다 구글에서 일하는 게 더 좋다. 그러나 맥주의 경우에는 역으로 밀러보다 수제맥주 회사에서일하는 게 더 좋다. 기술 분야 공간이 지배적인 정보 플랫폼(예를 들면 아마존의 상품평, 구글, 여행 사이트 트립 어드바이저 Tip Advisor)에 집중되면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업체가 내놓는 획기적인 비기술 제품이 무엇인지 알아내거나 전동 범주를 틈새시장으로 만드는 일이 한층 쉬워졌다. 덕분에 소규모 업체도 거대 규모의 광고 예산 없이, 덩치 큰 경쟁자가 한때 시장을 제한하는 데 사용하던 유통망 없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해 소비자에게 즉각 신뢰를 얻게 되었다.

음식 블로그를 운영하고 동물 보호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사교춤까지 배우면서도 자신의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대단하다! 그렇지만 당신은 이런 부류에 속하려 애쓰지 마라 경력을 튼튼히 쌓아가는 과정에서 균형이라는 발상은 그이말로 헛된 신화일 뿐이다. 담신의 경력이 그릴 궤적의 상승 기울기는 (공정하지 못하게도) 학교를 졸업한 뒤 처음 맞이하는 5년 동안이미 결정이 난다. 만약 경력이 가파른 경사를 그리면서 상승하길 바란다면 엄청나게 많은 연료를 투입해야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시도하고 노력해야 당신의 것으로 소유할 수 있다. 열심히.
정말 열심히 노력하라.
지금 나는 많은 점에서 균형을 누린다. 20대와 30대 때 내게는 균형이라는 것이 없었다. 스물두 살에서 서른네 살까지의 삶에서 기억나는 것이라고는 일한 것밖에 없다. 세상은 ‘큰 자‘가 아니라 ‘빠른 자‘의 것이다. 당신은 동료보다 더 많은 것을 더 적은 시간을 들여 차지하고 싶지 않은가. 이렇게 하려면 부분적으로는 재능을 우선시해야 하지만 대개는 얼마나 끈기를 많이 발휘하느냐에 달려 있다. 젊은 시절 나는 균형을 확보하지 못해 머리카락을 잃었고 첫 번째 결혼을 날려 먹었다. 물론 그 경험이 전혀 가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 대기업 안에서 성공하려면 독특한 일련의 기술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과 잘 어울려야 하고 시도 때도 없이 맞닥뜨리는 부담함이나 모욕을 참아야 하며 정치적 감각이 뛰어나야 한다. 그래야 중요한 주주들의 눈에 들어 번듯한 업무를 맡고 보수도 넉넉히 받는다. 만약 당신이 대기업에서 일을 유능하게 잘한다면 위험 관리 차원에서 판단하건대, 그냥 계속 대기업에서 일하는 게 낫다. 굳이 자그마한 회사에서 희박한 가능성에 목을 매며 힘들게 일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대기업은 당신의 기술을 연마하기에 최적의 공간이다.
한데 만약 당신이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자기 운명을 다른 사람에게 맡겨야 하는 상황을 견디지 못하며,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의 전망에 거의 사로잡혀 있다면 당신은 기업가정신의 소유지이자 창업가일 수 있다. 내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과거에 내 상사들은 나를 지접고 멍청한 ‘꼴통‘으로 바라봤다. 그러니 내게는 창업 외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나로서는 창업의 길을 걷는것이 하나의 생존 수단이었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플랫폼인 미국의 대기업 안에서 성공할 여러 기술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보여줄 새로운 세상이 지극히 높은 생산성은 성장으로 이어진다. 이 성장이 반드시 번영을 뜻하지는 않는다. 제너럴모터스나 IBM 등을 포함한 산업 시대 거인들은 과거 수십만 명의 노동자를 고용했다. 그리고 기업이거둔 성과를 오늘날보다 더 공정하게 배분했다. 비록 투자자와 경영진은 거부가 되었으나 지금처럼 수십억 달러 부자는 아니었다. 노동조합에 가입한 많은 노동자도 집과 자동차를 구매했고 자녀를 대학에 보낼 수 있었다.
이것이 오늘날 수백만 명의 성난 유권자가 원하고 또 되돋리고 싶어 하는 사회의 모습이다. 이들은 세계 무역과 이민자를 비난하지만 기술 경제와 이것이 초래하는 신화 현상도그만큼 많은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기술 경제는 투자자와 엄청난 재농을 타고난 사람들로 구성된 극소수 집단에게는 어마어마한 부를 안겨주는 반면, 나머지 대다수는 그 멋진 풍요를 그저 구경만하게 만들었다. 어쩌면 쉬지 않고 쏟아지는 은갖 동영상 콘텐츠와 미쳤다 싶을 정도로 강력한 성능의 전화기야말로 대중에게는 마약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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