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소매유통업 부문의 성장이 멈추자 아마존의 플러스 성장은 다른 업체들의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누가 뒷걸음질했을까? 아마존을 땐 모두가 그랬다.
위 도표들은 미국의 주요 소매유통업체들이 2006~2016년과 2017년 하루에 기록한 주가 변동 내역이다.

전통적으로 동일한 부문에 속한 기업의 주가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한 기업의 주가가 오르면 다른 기업 주가도 덩달아 오르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지금 주식시장에서는 아마존에유리한 호재가 다른 유통업체에는 불리한 악재이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본다. 이는 기업계에서 거의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현상이다.

우리는 지금 소매유통업에서 일어나는 대규모 지각 변동을 목격하고 있다. 불과 한 세기 만에 농업 종사자 비율이 50퍼센트에서 4퍼센트로 줄어드는 것을 목격했듯, 우리는 앞으로 30년 안에 소마유통업 종사자 비율이 비슷한 규모로 급격히 줄어드는 과정을 목격할 것이다.

전통적 기업에서 일한 내 경험을 근거로 말하자면 새로운 모든 것은 혁신적인 것으로 여겨지고 그 일을 할담받은 사람들은 자신의 프로젝트를 비이성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지지한다. 즉, 알고 보니그 프로젝트가 정말 형편없다는 사실을 끝내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이 성공한 기업들은 자산과 현금흐름, 브랜드 자산brand equity을 넘치도록 갖고 있지만 이들은 기술 관련 기업이 죽음을 불사하며 접근하는 방식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위험에 접근한다. 기술 관련기업들은 오늘을 위해 사는데, 이들은 회사의 명운을 걸 때만 비로소 위대한 성공이 뒤따른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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