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말씀드리지만, 맑은 날 주식을 사서 성공 경험을 한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잡적응계에서의 결과물은 자신의 실제 능력이나 의사결정 원칙의 적절성과는 관계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사람의말이 얼마나 합리적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자신감을 봅니다. 우리 뇌의 깊숙한 곳에는 사회적 위치를 파악하는 계산기가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 지위가 높은 사람, 서열이 높은 사람이 누구인지를 빠르게 알아봅니다. 그의 말이 합리적인지 아닌지를 따지는 것보다는, 그가 실제로 내놓은 결과를 파악하는 게 덜 귀찮은 일입니다.

기록하기
의사결정을 반드시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이 한 문장을 이해했다면 이 책을 다 읽었다고 봐도 됩니다.

복잡적응계가 아닌 곳에서라면 기록의 중요성이 그렇게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명시적인 원칙이 존재하는 곳에서는 원칙을 따르는 훈련을 많이 하여 좋은 원칙이
‘몸에 기억되도록 함으로써 성장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성공을 위한 확실한 원칙이 존재하기 어려운 복잡적응계에서는 확률론적으로사고할 수밖에 없고, 확률론적 사고에서의 의사결정 과정은 확실하지않은 가설들을 쌓아 올리다가 어느 순간 방아쇠를 당기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언제나 ‘틀릴 수 있음을 전제해야 하고, ‘틀린 이후에 무엇을배울 것인가‘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여러 번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복잡적응계에서 좋은 원칙이란 여러 번 시행했을 때‘ 성공 확률이 높아지는 원칙입니다. 앞의 사례처럼반증 가능한 명제들로 투자 의사결정을 조립해나가면, 한 번의 시행에서 나쁜 결과가 나오더라도 원칙을 꾸준히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의사결정은 전날 하기
저는 투자 의사결정은 전날 저녁에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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