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트레이더 리오 멜라메드 굿모닝북스 투자의 고전 7
리오 멜라메드 지음, 김홍식 옮김 / 굿모닝북스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그의 말은 이런 것이었다. "무슨 말인지 알겠니? 요체는 분석이 아니라 기법이라니까." 사실 초기 시절의 이 모든 선생들로부터 내가 배운 것은 트레이딩은 가장 어려운 직업의 하나고, 단지 기법만이 아니라 경험과 정보, 그리고 업종에 대한 건실한 판단이 요구되는 일이라는 점이었다. 방법론으로 치자면, 순수한 펀더멘털리스트라든가, 혹은 순수한 기술적 분석가 같은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배웠다; 훌륭한 트레이더는 두 가지 방법을 모두 배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간단하다. 리더십이라는 것은 사람이 앉는 자리나 쓰는 직책의 덕으로 얻어지는 게 아니다. 나는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직책이 필요하지 않았다. 내가 특별고문이 되고 나서 줄곧CME 회장과 조화롭게 일하면서 세상의 이목과 책임을 그와 함께 나누었지만, 세상과 우리 회원들은 현실을 이해했고 계속 나를 CME의 지도자로 봤다.

이 점이 바로 내가 견고한 지식 기반을 갖춘 사람들을 계속 찾아다니며 CME의 공식 직책으로 초빙한 이유다. 나는 모든 지도자들의 진정한 자산은 주변 사람들임을 잘 알고 있다. 혼자서 일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든 조직은 똑똑하고 정직하며 담당 업무의 전문가인 책임자들을 갖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CME의 고위직으로 올 새 인물과인터뷰할 때 나는 그들의 경력이나 업적에만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것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전부를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내가 알고 싶은 점은 나와 다른 고위직 임원에 맞서서 당신이 틀렸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가이다.

내가 종종 나를 가장 험하게 비판하는 사람들을 중요한 위원회에 임명했던 것도 반대 의견과 부딪쳐보기 위해서였다. 이 같은 인식의 변화가 적을 친구로 만들어주기도 했다.
이처럼 남의 의견을 듣지 않는 완고한 사람으로 비춰졌을 수도 있지만, 이사회와 내부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그렇게 반대자들이 위원회에 참여하고 나서 나타난 가장 흥미로운 현상은 우리의 비판자들이 CME의 의사결정 과정이 외부에서 알고 있듯이 독재적인 방식이 아니라 서로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그들의 눈으로 직접 보고 확인했다.

아이디어, 즉 사상이 혁명의 연료다. 그러나 일이 되게 하는 것은 사람이다. 그리고 혁명은 하룻밤 사이 일어나지 않는다. 싱가포르와의왕래는 2년을 끌었다. 1983년 5월 림호기가 노동당 당직자 18명을 이끌고 시카고에 찾아왔다. 그 중에는 엘리자베스 샘(Elizabeth Sam)과 응콕송(Ng Kok Song)도 끼어있었는데, 이 둘은 나중에 싱가포르국제통화거래소의 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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