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성장은 끝났는가 - 경제 혁명 100년의 회고와 인공지능 시대의 전망
로버트 J. 고든 지음, 이경남 옮김, 김두얼 감수 / 생각의힘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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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수많은 암시를 담고 있는 하나의 빅 아이디어에 기초를 두고 있다. 즉 경제성장은 몇백 년 동안 일정한 속도로 경제적 발전을 창출하는 꾸준한 과정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오히려 성장은 어떤 특정 시기에 더 빠르게 이루어진다. 1770년까지 수천 년 동안 경제성장은 없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다 1770년부터 1870년까지 100년 동안의 과도기에 성장은 느리게나마 기지개를 켰고, 이후 1970년까지 이어지는 100년 동안에는 눈부실 정도의 급속한 성장이 계속되었다. 그리고 그 후로 성장은 둔화되었다. 나의 핵심 주장은 어떤 발명은 다른 발명보다 중요하다는 것이고, 우리가 '위대한 발명'이라고 부르게 될 유독 19 세기 후반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던 어떤 사건들에 의해 남북전쟁이후의 혁명적 세기가 가능해졌다는 사실이다.


경제성장 – 무엇이 폭발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하였는가?


미국의 GDP 성장률 추이 


이 도서는 미국의 경제성장시기를 조명하는 도서입니다. 두꺼운 뚜께만큼이나 상세한 내용들로 가득차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간단합니다. 미국의 유래없는 경제성장은 우리의 생활수준을 혁신적으로 바꾸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시기임을요. 그 후에도 혁신이라고 할만한 발명들이 꾸준히 이뤄지기는 했으나, 이전의 발전만큼 우리의 삶을 혁신적으로 바꿀만큼은 되지 못 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인 컴퓨터와 관련된 발명들이지요. 우리의 직관과 달리 컴퓨터의 발명이후, TFP(Total Factor Protuctivity) 즉, 총요소생산성은 정체를 겪고 있습니다. 이는 지속적인 발명에도 불구하고, 이전만큼 큰 폭의 생산성 증가를 가져오지는 못 했음을 말하지요. 


도서는 1부 1879 ~1940년의 시기, 2부 1940년 ~ 2015년의 시기, 3부 성장속도의 정체. 미래의 성장은 가능할까?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부에서는 어떻게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했는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생활양식과 거주방식의 변화 그리고 통신의 발전 등등은 이전의 생활상과 현대를 구분할 정도로 큰 변화였지요. 지금의 휴대폰이 3G에서 4G에서 변화한 것은 분명 혁신이었지만, 처음 휴대폰이 보급된 것만큼은 아니였습니다. 최초의 발명은 지리적인 거리감을 극단적으로 낮추었기 때문이지요


2부에서 다루는 1940 ~ 2015년대의 혁신 역시 비슷한 맥락입니다. ATM, Excel 그리고 Tablet 등등 컴퓨터는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전의 업무방식을 온전히 바꾸어버린 최초의 발명만큼은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못 했습니다. 노트북이 아무리 가벼워지고 성능이 올라가더라도 처음 데스크톱에서 사진을 편집할 때만큼의 변화는 되지 못 한것이죠. 


3부는 지금의 성장속도의 정체 그리고 미래는 또 다시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할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경제성장이라는 것이 꾸준하게 우상향하는 것이 아닌, 특정 시기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것이라는 점 그리고 이는 생활양식을 완전히 바꿈으로써 가능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미래에도 생활양식을 완전히 바꾸는 혁신이 아니라면 성장은 정체될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이라는 용어는 이와 밀접한 내용이랍니다. 기존의 3차산업혁명만큼 큰 폭의 변화가 앞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것을 전제한 용어이니까요. 앞으로 세상은 어떤식으로 변화하게 될까요? 누구도 단정지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역사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제대로 된 변화라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그 변화를 맞닿아 뜨리고 감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의 성장은 끝났는가 기억에 남는 도서문구 

특별한 세기가 특별할 수 있었던 것은 일상생활이 완전히 달라 있을 뿐 아니라, 전기와 관련된 것을 비롯하여 내연기관, 신체적 건강, 근로조건 그리고 가정의 네트워킹 등 변화의 크기와 분야가 대단하고 다양했기 때문이 있다. 1970년 이후에도 발전은 계속되었지만, 그것은 엔터테인먼트, 통신, 정보기술 등 좁은 분야에 집중된 발전이었다. 이 분야 의 진보는 ‘위대한 발명’의 부산물이 그랬던 것만큼 대단하고 갑작스럽게 도착하지는 않았다. 대신 변화는 점진적이고 지속적이었다. 예를 들어 1940년대 말과 1950년대 초에 나타난 TV는 대량 보급된 만큼이나 영화관을 찾는 발길을 듬하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영화는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영화는 TV 프로 그램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수백 개의 채널 시대가 열린 이후로 영화와 TV는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TV는 라디오도 몰아내지 않았다.

미국 주택의 혁명적 변모는 이것이 두 번 다시 일어나기 힘든 일회성의 발명이었다는 이 책의 주요 주제를 다시 한 번 강조한다. 현대의 편의품은 1929년에야 도시로 들어갔고 작은 마을과 농촌에 이르는 데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이런 현대의 편의품이 가정에 들어간 뒤에 변모는 완결되었다.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새로운 발명이 꾸준히 이어져야 했다. 그러나 소비자 가전제품은 대부분 1940년에 발명되었고, 각 가정에서 그런 것들을 갖추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에어컨같은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1940년 이후로는 어떤 발명품도 이번 장에서 논의한 발명품처럼 몸을 움직여서 하던 일을 스위치 하나를 딸깍거리고 수도꼭지를 돌려 해결한 것만큼 일상생활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지는 못했다.

한 가정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것은 소득 수준이지만 소득의 꾸준함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장에서 다룰 문제는 각 가정이 정해진 기간에 별다른 기복 없이 일정한 생활수준을 누릴 수 있도를 해주는 제도에 관한 이야기다. 특히 소비자금융과 보험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 소비자금융은 집이나 내구소비재를 구입할 때 필요한 돈 을 모아놓지 않았어도 일정 기간에 그 돈을 나누어 지불하여 구입하게 해준다. 보험은 화재로 인한 손실, 가장의 죽음 등으로 인한 소득 손실 을 금전적으로 보상함으로써 변동성을 줄여준다.

TV는 정치, 사회, 문화 등의 영역에서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영향력을 발휘했다. TV는 “19세기 이래로 현대인의 상상력을 자극했던 공간 이동의 꿈을 제시하면서 궁극적인 소통 경험으로 추앙받았다. TV 때문에 인쇄매체나 라디오나 영화가 고사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던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사실 이런 구매체들은 고사한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진화해 가는 길을 밟았다. 마크 트웨인은 런던에서 전보를 쳤다. “내가 죽었다는 기사는 많이 과장된 것이다.”

오래전부터 역사학자들은 말해왔다. “자동차는 유럽에서 태어났지만 제대로 입양한 것은 미국이다.” 미국이 앞장서서 자동차를 비싸지 않은 대중교통 수단으로 바꿨다는 것은 하나의 역설이다. 특히 헨리 포드같은 개척자들의 공이 컸다. 그러나 초기에 내연기관의 개발을 주도했던 것은 벤츠, 오토, 다임러, 마이바흐 등 독일인들과 푸조, 에밀르바소 등 프랑스인들이었다. 그런 자동차 혁신 의지가 1900년에서 1910년까지의 10년 사이에 독일에서 미국으로 넘어간 것은 당시 독일 창업자들이 은퇴하거나 사망한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미국 기업가들이 메르세데스 등 독일의 자동차 제조 기술을 열심히 베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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