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의 재발견 -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찾아낸 단 하나의 비즈니스 원칙
윌리엄 손다이크 지음, 이혜경 옮김 / 마인드빌딩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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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게 성장과 순익은 생명과 같습니다. 지속적으로 가지고 있는 자본을 이용해 이익을 내고 또, 계속해서 성장하는 것이 기업의 본질이자 의무이기 때문이죠. 이 도서 '현금의 재발견'은 자본의 적절한 재투자를 통해 기업의 순익성장이 계속될 수 있음을 그리고 이를 통해 주주가치가 더 증대된 사례들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워런 버핏의 비공식 후계자인 사람이 추천해준 도서라고 하니 한 번 쯤 볼만하겠다 싶어서 보게된 도서입니다. 


순익만큼이나 중요한 자본배치와 관련된 이야기 - 현금의 재발견

현금? 현금의 재발견

현금의 재발견은 가치투자 명가 VIP에서 추천한 도서로 기회가 닿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책의 내용이 자본 재배치를 효율적으로 해서 주주가치를 증대시킨 위대한 CEO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보면, 한글 제목은 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현금의 재발견이라뇨. 저는 처음에 기업들이 현금 모아놓는게 의외의 상황에서는 유용할 수 있다. 뭐 이런 내용인 줄 알았습니다... 

'자본 재배치'는 말 그래도 투자 효용성과 시너지가 덜 나는 부문은 정리하고, 시너지가 나고 현재 주력 사업과 연결되는 부분을 강화시키고 또, 추가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런 자본 재배치는 일면 CEO들이 해야할 중요한 일들 중 하나지만, 어디에서도 가르쳐주지 않고, 어디에서도 강조되지 않았기에 저 평가되고 있는 능력이기도 합니다. 도서 '현금의 재발견'은 우리가 말하는 전설적인 CEO '잭 웰치'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었던 잘 안알려진 CEO들이 어떻게 자본의 재배치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했는지를 보여주는 도서입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 미국은 '주주가치 제고'라는 자본주의적인 마인드가 잘 발현되어 있는 국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장에 10년 평균 ROE만 보더라도 타 국가에 비해 미국이 눈에 띄게 높으니까요. 이는 단순히 산업의 정체가 새로운 혁신으로 나타났기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기존의 성숙한 산업 내에서도 이렇게 끊임없이 자본 재배치가 이루어지면서 흔히 말하는 효율적으로 자본이 굴러가기 떄문이겠죠.

약간은 생소할 수 있는 도서이나, 미국의 대형 기업들의 M&A 사례들을 공부해 본적이 있는 투자자분들이라면, 한 번 시간내서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투자하기에 좋은 기업이 본업에서의 좋은 성과뿐 아니라 적절한 자본 재배치를 통해서도 극대화될 수 있으니까요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 행복한 독서되세요 !


만일 당신이 만성적으로 물이 새는 배에 타고 있다면, 새는 곳을 수리하는 데 에너지를 쓰기보다는 다른 배로 갈아타는 데 에너지를 쓰는 게 더 생산적일 것이다. -워런 버핏

스티브리츠는 지극히 독립적이었고, 외부 자문가들에게 조언 받기를 적극적으로 기부했다. 그는 경영가 기질 중에 카리스마가 과대평가 되어 있다고 했다. 하지만 분석 능력은 CEO에게 대단히 중요한 전제조건이며 독립적 사고를 힐 수 있게 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생각했다.
"문서 등이 있으면 CEO들은 은행가와 CFO(고위 재무책임자)에게 끌려다니게 된다." 스티브리츠는 많은 CEO들이 이러한 분석 능력이 필요없는 분야, 즉 법무, 마케팅, 제조, 영업 분야 출신임을 봐왔다. 분석 능력이 없다면 그들은 대단히 불리한 조건에 놓일 거라고 생각했다. 스티브리츠의 분석은 간단했다. "리더십은 분석에서 나온다."

버핏이 1967년 내셔널 인뎀너티를 인수했을 때, 그는 저비용으로 책임준비금을 창출하는 보험회사의 레버리지 효과를 처음 인지한 사람 가운데 하나였다. 버핏의 표현을 쓰자면 그 인수는 버크셔에 ‘분수령‘이었다.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책임준비금은 우리가 보유하지만 우리 돈은 아니다. 보험 운영상 책임준비금은 보험금이 지급되기 전에 보험료를 받기 때문에 생기는데, 받은 보험료를 지급하기까지 간격이 가끔 몇 년 이상으로 늘어난다. 그 기간에 보험회사가 그 돈을 투자한다." 이는 통념을 뛰어넘는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로, 그 당시 대다수 보험회사들은 무시했던 부분이었다.

당신이 옳은 것은 남들이 당신에게 동의해서가 아니라.
당신이 실제로 한 일과 이유가 건전하기 때문이다.
- 벤저민 그레이엄

그를 리더로 만든 것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다.
- 윌리엄 데레시에비츠(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신입생 강의, 2009년 10월)

영국 역사가이자 철학자인 이사야 벌린은 톨스토이를 다룬 유명한 에세이에서 두루두루 박식한 여우 와 한 가지를 깊이 아는 고슴도치를 비교했다. CEO들은 대개 고슴도치 같다. 그들은 특정 산업에서 경력을 쌓고 시간이 흘러 최고위직에 오른다. 그 과정에서 해당 산업에 대해 속속들이 알게 된다. 고슴도치에게는 전문지식, 전문성, 집중화 같은 여러 긍정적인 속성이 있다.
하지만 여우에게도 역시 매력적인 자질이 상당하다. 여우는 여러분야를 이리저리 연결해 혁신으로 이끌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 책에 나오는 CEO들은 여우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다른 분야 기업과 산업을 잘 알았다. 이런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그들은 새로운 방식을 고안했으며, 그 결과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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