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볼 2 - 워런 버핏과 인생 경영
앨리스 슈뢰더 지음, 이경식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먼 훗날 이 회사의 전망이 어떨지 정확하게 예측하기란 어려웠다. 이에 버핏은 안전 마진이라는 개념을 적용시켜서 예상치를 뽑아보았다. 복잡한 공식이나 모형을 동원하지 않고 간단하게 계산했다.
이런 계산을 할 때 그는 컴퓨터나 스프레드시트를 쓰지 않았다. 이렇게 계산을 해서도 석기 시대 사람이 휘두르는 돌도끼처럼 명쾌한 해답이 떠올라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투자할 가치가 없다는 게 그의생각이었다.

모저는 비록 다른 사람들을 얼간이들로 여겼으며 사람을 대할 때 까칠하고 생색내기를 좋아하긴 했지만, 그와 가깝게 일한 사람들은 다들 그를 좋아했다. 살로먼 브라더스의 악명 높던 모기지 부서 사람들과 다르게 음식을 던지거나 피자 열두 판을 한꺼번에 사오라고 시키는 따위의 행동으로 신참들을 괴롭히지도 않았다. 때로는 심지어 신참들과 대화를 하며 도움말을 주기도 했다.

스물한 살 때 나는 재무 관련 조언을 최고로 잘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죠. 최고로 똑똑한 말을 할 수 있었지만 내 말에 귀를 기울인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정말 이 세상에서 가장 터무니없는 소리를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그 말에 위대한 어떤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천만에요! 그런 건 전혀 없습니다. 독립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투자에서 절대로 성공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명백한 진리는, 사람들이 동의하느냐가 옳고 그름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투자가가 포착한 사실과 추론한 내용이 옳기 때문에 옳은 겁니다.
결국 그게 중요한 거죠.

그저 이력서에 채워 넣기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도저도 아닌일을 하는 건 정말 미친 짓입니다. 그건 마치 노년에 대비해서 성생활을 저금하듯 아끼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을 위해서 일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에게 인생 최고의 기회가 생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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