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를 말한다 - 미국 최고 펀드매니저 20 가치투자총서 3
커크 카잔지안 지음, 김경민 옮김 / 이콘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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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학위가 투자자가 되는 데 도움이 되었나요?

투자자로서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경제학은 모든 것을 포괄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초보적인 일에는 경제학 학위가 거의 의미가 없었습니다. 초보적인 일들은 보통 매우 정형화되어 있고 한정적이죠. 하지만 지금 제가 하는 일의 관점에서 보면 경제와 경제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유용합니다.

자신이 투자 사업에 들어오기 위해 고생했던 것을 생각해서, 길리건에게 요즘 이 사업에 들어오려고 하는 젊은이들에게 조언을 해달라고 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조언을 했다. "공부를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꼭 실제 투자를 해봐라. 그 후 정확히 자신이 원하는 직업이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투자회사에 들어가서 거기서 자신의 경력을 쌓아라." 길리건이 얘기하는 것처럼 일단 투자사업에 들어오면 거긴 동아리와 같다. 대부분의 사람은 정문으로 들어가려고 하지만 뒷문으로 슬쩍 들어가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직종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학벌이 좋더라도 겁먹을 필요는 없다. 이 분야에서의 성공을 결정하는 것은 어떤 대학이나 대학원을 다녔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상식이 있느냐이기 때문이다.

저는 비슷한 패턴을 20년 전 바이오 기술에서 처음 보았습니다. 제넨테크Genentech 와 다른 바이오기술 회사들이 공개되었을 때 초기의 투기적 상황에서는 가치평가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암 치료제에 대해서는 가치를 정할 수 없다" 라고 했죠. 사실 암 치료제는말할 것도 없고 실제 제품이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어요. 바이오주에 대한 투기적 광란이 끝나고 18개월이 흐른 1980년 대 초암젠Amgen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 주식은 최고가보다 80% 떨어 져서 4달러에 거래되고 있었는데 주당 4달러를 재무제표상에 현금으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떤 회사가 바이오 산업의 생존자인지 뚜
렷해진 거죠. 그 산업과 관련된 리스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긴 했지
만 투기적 국면이 지난 후 많이 감소해 있었습니다.

애널리스트로 일하기 시작했나요?

네 제가 리서치 부서를 정말 동아했던 것은 시기가시치기 해리스의 투자절차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고, 더욱이 모든 에널리스트가 특정부분에 국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의 거의 모두가 특정 산업만 파고드는데 저는 그런 투자 방식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가치투자자의 경우 너무 전문화되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가치투자 방식에 적합하기만 하다면 그 어떤 분야에든 열려있어야 합니다. 지금까지도 우리의 리서치 부서는 가치투자에 밝고,
어떤 산업이라도 다룰 수 있는 노련한 애널리스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9명의 전문가 그룹이 오크마크 펀드의 모든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하죠. 저는 그들이 최고의 애널리스트 그룹이고, 우리 펀드의 우수한 성과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있는 회사들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문제가 있는 회사들을 찾는 것도 아닙니다. 여기서의 핵심은 대부분의 회사들은 어쨌든 경영의 관점에서 비틀거릴 수 있다는 거예요. 경영이 비틀거리는 것은 회사 자체의 문제 때문일 수도 있고, 그회사에 충격을 주는 산업 전체에 걸친 문제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시장 지배자이거나 높은 자본수익률을 올려왔거나 쉽게 모방될 수 없는 자산을 가지고 있고 미래에 높은 자본수익률을 낼 수 있는 회사들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리고 경영상의 관점에서 비틀는 동안에도 현재의 자본 구조를 충분히 지지할 정도로 높은 현금흐름을가지고 있거나, 필요하면 자본시장에 언제든 접근할 수 있는 재무구조가 좋은 회사들을 찾습니다. 우리가 찾는 회사들은 산업 조직이나 규제의 변화가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성숙한 시장에 속해 있는 회사들이에요.
당신의 원래 질문으로 돌아가서 보면 세상은 말쑥하고 깔끔한 곳이 아닙니다. 회사는 실수들을 하죠. 비틀거리기도 하고 때로는 산업의 조건이 불리하게 바뀌기도 해요. 수익성을 일시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 수익이 낮아진 회사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친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그 회사의 내재가치와 장기적사업 전망은 여전히 좋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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