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보기, 개정판
혜민 지음, 이영철 그림 / 수오서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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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일중독이 되는 원인 중 하나는 부모님이 내 존재 자체를 사랑해준다는 느낌보다는, 내가 뭔가를 잘했을 때만 부모님으로부터 인정받는다고 느끼며 자랐던 데 있는 것 같아. 자식에 대한 관심이 없거나 아니면 칭찬에 아주 인색했던 부모님 아래에서 자란 경우에는 특히 더 그런 것 같아. 더군다나 아버지 주사와 폭력으로 어린 네 마음은 항상 불안했을 것이고, 너를 보호해야 할 엄마마저 집에 없었으니, 얼마나 힘들었겠니. 아마도 아버지가 언제 폭발하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린 네가 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일은 아버지가 바라는 바를 잘 들어주는 일이었을 거야. 그렇게 자라 성년이 된 지금은 아버지 대신 세상이 나에게 요구하는 것들을 들어주고 있지 않으면 왠지 마음이 불안하고 내 존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느껴 질 수 있을 거야.

처음엔 말로 감동할 수 있지만 행동이 받쳐주지 않으면 오래가지 못합니다.

어떤 친구와 있으면 이상하게 연예인 이야기를 주로 하게 되고,
어떤 친구와는 돈 이야기, 어떤 친구와는 정치 이야기,
또 어떤 친구와는 마음 닦는 이야기를 주로 하게 됩니다.
 이것은 나라는 존재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인연과의 만남이냐에 따라 순간순간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왕이면 그 사람과 있을 때
내 모습이 좋게 느껴지는 인연과 더 깊게 교류하세요.

"누군가의 아픔을 치유한다는 것은, 그런 것 같습니다.
 내가 그 사람이 가진 문제 해결 방법을 알기 때문에가능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도 당신과 같은 비슷한 아픔이 있었다고마음을 열고 잘 들어주며 공감해줄 때,
또렷한 답이 없더라도 상대는 용기를 얻고 나아집니다."

 비행기를 타면 비상시 산소호흡기를먼저 보호자가 낀 다음에 아이에게 껴주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선 나를 돌보는 것은결코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에요.
내가 행복해야 내 주변 사람도 행복하게 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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