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버블
주닝 지음, 이은주 옮김, 박한진 감수 / 프롬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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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드러나고 있듯이, 앞으로 몇 년 안에 중국의 유동성 확대 경향이 둔화될 것이고 자본은 해외에서 투자 기회를 찾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한 유동성 과잉의 상태가 지나고 나면, 발가벗고 헤엄치고 있던 사람이 누구인지 알게 될 것이다. 그들이 행운을 누린 것이 단지 과도한 유동성과 정부의 지원 때문이었음이 드러난다는 말이다. 지금은 중국의 경영진과 가정이 "알을 깨기도 전에 닭이 몇 마리인지 세지 말라."는 옛 속담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인 듯하다. 중국의 투자자들이 투자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대는 정부가 제공하는 투자 보증을 토대로 한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런 식의 기대를 현실적으로 전환시키지 못한다면 금융시스템 내의 위험은 계속해서 확대될 것이다.

중국인들이 디폴트와 도산을 유난히 꺼리는 것은 오명을 피하고 싶어하는 마음때문이기도 하지만 중국경제에 대한 신뢰는 주로 직접적인 관계에 기반을 두는 반면, 법과 법 집행력은 모호하고 채무자의 행동을 규율하는데 효과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정부는 디폴트나 파산과 같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 시민의 불만과 사회적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문제가 있는 많은 기업들은 국가
의 소유이다 보니 이해가 충돌하게 되고 따라서 중국정부는 파산위기
에 처한 기업을 두고 보는 일을 꺼리거나 망설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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