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다시 읽어라 - 시진핑 시대 10년을 말한다
김명신 지음 / 더난출판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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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단지 중국만이 아니라 아시아권 국가가 전반적으로 처해있는 현실이기도 하다. 바이오 의약 분야가 미래를 이끌어갈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정해지기는 했지만 미국이나 유럽기업이 신약 분야 최강자 지위를 앞으로도 유지할 것이 불 보듯 빤한 이유는 미국이나 유럽의 연구개발 능력이 특별히 뛰어나서라기보다는 의약개발과 자금지원을 원활히 할 수 있는 그들의 토양이 훨씬 우수하기 때문이다. 천재로 태어나는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천재성을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인 것과 같은 맥락이다. 중국도 의약품 카피기업에서 벗어나 신약개발 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국가 주도의 기금, 세수감면도 중요하지만 마라톤이나 다름없는 신약개발의 긴 싸움을 버텨내도록 할 수 있는 금융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만일 중국이 오직 인건비 경쟁력만을 갖고 있는 나라였다면 운명은달랐을 것이다. 인건비 경쟁력을 잃는 순간 모든 경쟁력이 사라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광대한 내수시장과 중국 내륙지역의 생산경쟁력이 뒷받침되고 있는 한 중국의 생산거점으로서의 주도적 지위는 한동안 쉽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 영토의 96배가 넘고, 우리와 인접해 있으며, 우리 인구의25배가 넘는 중국경제 규모가 전 세계 몇 손가락 안에 꼽히게 되면서우리와 중국의 교류도 엄청나게 커졌다. 그러면서 슬슬 나오기 시작한말이 우리는 앞으로 중국을 생각하지 않고서는 살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이다. 이 말 속에는 중국과 우리를 대등한 파트너로 보기보다는, 특히 경제적으로는 우리가 중국에게 상당히 무게중심이 쏠리고 의존적일 수밖에 없다는 말처럼 들린다. 말을 그렇게 하면 결국 행동도 어느새 주체적이기보다는 수세적이고 끌려갈 수밖에 없게 된다. 현실은 차치하고라도적어도 우리의 생각이나 말이 그렇게 쉽게 비를 피할 우산부터 찾아서야 되겠는지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도 면적은 전 세계 100위권 뒤로 밀려있지만, 인구는 25위, 경제규모는 15위로 결코 빠지지 않는 수준이다. 아주 앞서가는 것은 아니지만, 크게 부족해서 항상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나를 봐줄 형님들을 스스로 찾아 나설 정도는 아닌 것이다. 왜 스스로 항상 작은 동생이 되고 싶은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수천 년을 이어온 조공의 역사 때문인가? 그 시대는 이미 지나지 않았는가. 왜 아직도 먼지 묻은 역사책에나 남아 있을 ‘신하국臣下國 국민정서를
‘가끔 풍기는지 안타깝다. 혹자는 필자의 이런 주장을 듣고 물정 모르는
소리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필자가 지적하는 것은 행동의 근간이 되는생각을 고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성격과 생각이 결국 필자를 만든다.
는 말이 있다. 이것이 인간 개개인에게만 해당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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