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가치투자자 캐피탈 그룹 굿모닝북스 투자의 고전 9
찰스 D. 엘리스 지음, 김홍식 옮김 / 굿모닝북스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펀드매니저들은 아주 다양한 길을 밟아 투자결정에 도달한다. 투자에도 한 가지 방식만 있는 게 아니다. 캐피탈은 "가치투자" 라는 입장에 서 있으면서도 이 용어를 경계한다. 다른 투자자들이 "가치" 를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주식이나 고배당 주식, 실속 있는 자산주에만 국한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캐피탈은 성장주를 포함해 다음과 같은 모든 투자에 가치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앞으로 여러 해를 기다리면 현재 주식시장에서 인정되는 가치보다 훨씬 더 큰가치를 인정받을 게 확실한 투자를 가치라고 보는 것이다.

필랄라스의 생각을 좀더 들어보자: "애널리스트들은 그들이 담당하는 업종과 기업의 진정한 전문가가 되어야 하지만, 사실을 찾고 질문에 답하는 일에만 매달려서는 안 됩니다. 애널리스트는 리서치에 투여하는 시간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의사결정의 포인트를 잡아가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지요. 몇 해 전 나는 모든 논거들의 ‘취약점‘에 주목하는 방법을 배웠는데, 이를 중심으로 다른 실마리들을찾아 취약점을 보완하도록 유도할 수 있었습니다.

당신이 자산운용회사를 찾고 있다면, 캐피탈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끝까지 함께 갈 자산운용회사를 찾을 생각이라면, 최근의실적이나 현재 보유 자산, 펀드매니저 개인을 기준으로 회사를선정하면 안 된다. 마치 배우자를 고르는 것처럼, 성격과 가치, 능력, 인격 같은 불변적인 차원을 근거로 선정해야 한다. 기업 조직에서 이런 특징은 기업 문화다. 투자실적은 순식간에 왔다가 사라지는 경성 요인(hard factors)이지만, 기업 문화는 오랜 세월에걸쳐 숱한 상황을 거치면서도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연성 요인(soft factors)이다.

우수한 투자실적이 입증되지 않고는 고객의 신뢰가 생길 수 없다.
우수한 투자실적과 고객들의 철석 같은 신뢰가 어떻게 뿌리를 내리게 됐는지를 드러내기 위해, 지은이 찰스 D. 엘리스는 192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캐피탈 그룹의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한다. 독자들은192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미국 투자업계에서 요란한 펀드 광고 하나 없이 묵묵히 "자기 일"만을 해온 캐피탈 그룹의 투자 전문가들이 어떻게 일해 왔는가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여윳돈을 투자하는 것도 아니요, ‘용감하게 투자할 것‘도 아닌 ‘진지한 투자자‘ 라면, ‘진지한 투자전문가들‘ 의 솔직한 이야기들을 알아둘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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