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코를레오네는 ‘절대 화를 내서는 안된다. 협박을 해서도 안 된다. 이성적으로 사람을 대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어로 ‘레지오네(ragione)‘ 라고 말하는 ‘이성‘ 은 마치 ‘리조인(rejoin)‘ 처럼 들려서 리즌(reason)‘ 으로 표현하는 게 훨씬 듣기 좋았다. 이성적으로 사람을 대하라는 말은 어떤 위협이나 모욕도 무시하고 관대히 넘기라는 뜻이었다. 헤이건은 돈 코를레오네가 자기의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무려 여덟 시간이나 협상 테이블에 앉아 온갖수모를 겪으며 악명높은 미치광이들을 설득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결국 돈 코를레오네는 여덟 시간만에 포기했다는 의미로 두 손을들었다. 그러고는 옆 사람에게 "도저히 논리적으로 설득이 되지 않는 사람이군" 이라고 말하고 회의실을 나가버렸다. 그러자 순간 상대방 얼굴이 두려움으로 하얗게 질렸다. 그는 얼른 특사를 보내 돈 코르레오네를 다시 협상 테이블로 불러와 협상을 타결했다. 그러나 두달 후 그 유력 인사는 단골 이발소에서 총에 맞아 암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