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고독사
나가오 가즈히로 지음, 신학희 옮김 / 연암서가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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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독 노년이 되서 쓸쓸한 마지막을 맞이하는 경우는 여성보다 남성이 많습니다. 실제 고독사의 비율도 남성이 70% 정도라고 하니, 말을 다했지요. 일본의 경우를 보면, 황혼 이혼 이후 여성은 지긋지긋한 집안일 등에서 해방되어서 생기를 되찾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남성은 초라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남성이란 존재가 본래 무언가 보살핌과 돌볾을 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가 봅니다.


일본처럼 한국도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고령인구와 관련된 사회문제는 꾸준히 제기될 것입니다. 사회가 활력을 잃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가 입장에서는 고령인구를 부양해야 하기 때문이죠. 같은 남자로서 이 도서는 그런 고민에서 읽게된 책입니다. 결국, 저도 언젠가는 늙게 될터이니 그 때를 대비해서 지금 할 수 있는게 무언일까 등등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해서이죠.


고독사가 문제라서 알아보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그런 것들을 피할 수 있까에 대해 알아보고자 해서 본 도서인데, 그런 내용은 생각보다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말하면, 꾸준히 무언가를 하라. 주변에서 나를 보살펴 줄 수 있는 사람을 두라. 언제나 아무 이유 없이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을 주변에 두라 정도가 되겠군요. 


보통의 남자가 직장일을 하면서 자신의 일에 몰두하면서 산다는 것을 본다면, 왜 남자들이 쉽게 고독사하는지도 알 법 합니다. 생물학적으로 보면 여성이 아닌, 남성이 돌연변이라는 것과 평균 수명도 거의 10년은 짧다는 점 거기에 고독사 하기도 쉽다는 점등을 보면 남성이란 존재가 가엽게 느껴지기도 하는군요. 


남성분이라면, 결혼 후 배우자와 함께 노년을 겪을 준비를 하고 있는 여성분들이라면 한 번 쯤 읽어볼만한 책. '남자의 고독사' 였습니다. 

보통 방을 정리하는 기력은 살려는 기력과 일치합니다. 몇 년 동안 쓰레기투성이인 방에서 살고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자기 방임 입니다. 의사는 방 자체보다 그 사람의 마음이 걱정됩니다. 달리 말하면 매우 정돈된 깨끗한 방에서 고독사하는 사람을 제가 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예외 중의 예외인 한 사람이 히노하라 선생님입니다. 100세를 넘어서도 계속 의사로서 전국에서 강연하고 책도 내고, 98세부터 하이쿠도 시작했습니다. 104세에 발표한 하이쿠는 ‘나에게 여생은 없지요. 이제부터야’입니다.
세에로카 국제병원을 방문했을 때, "이제는 나이가 있어서 새로운 것을 할 수가 없어‘ 그렇게 생각한 순간부터 인간은 늙 는 법이야. 그러니 나가오 씨도 의사로서 계속 도전해" 하고 고마운 격려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서로 속이기
인간도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암컷과 수컷은 속고 속이는 관계에 있다. (중략) 여자는 아기를 낳은 후에도 자신과 자녀를 돌봐줄 수 있는 남자를 고르려고 하고, 남자는 섹스로 아기가 태어나면 지체하지 않고 도망치려 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노골적으로 그런 태도를 보이면 이자에게 선택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성실한 척하는 기술이 발달하게 된다. 반대로 여자는 남자의 거짓말을 어떻게 꿰뚫어 볼지 등의 기술이 필요하게 된다. 인간의 언어는 남자와 여자의 서로 속이기 결과 발달했다는 설도 있을 정도이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여자의 발정기를 알 수 없게 된 것이다. (중략) 발정기가 아닐 때 수컷이 돌아다보지도 않는다면, 수컷이 먹을 것을 잡아와서 주지 않는 일이 많아지면 암컷들은 좀 곤
란하게 된다. -
그래서 인간의 암컷, 즉 여성은 언제부터인가 발정기를 알 수 없도록 행동하게 된 것이다. 남자는 언제나 여자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안되게 된 셈이다.

당신의 남성 갱년기 수준을 점검하자! 이 테스토스테론 저하가 초래하는 것은 남성의 아줌마화뿐 만이 아닙니다. 일에만 빠져 외곬 인생을 살던 남자가 정년 후 집에 틀어박혀 있으면, ‘정년 후 우울증‘에 빠져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고독사로도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게다가 테스토스테론이 높은 사람은 뇌경색이나 심근 경색에 걸릴 위험이 절반으로 줄고, 암에 걸릴 비율도 30퍼센트나 감소한다는 등의 보고도 있습니다.

그러나 담배와 알코올, 탄수화물, 도박 같은 것은 중독되기 쉽습니다. 담배 이외에는 적당히 즐기는 정도라면 괜찮지만, 의존증까지 되어 버리면 완전히 끊는 수밖에 없습니다.
보통은 의존증이 되어도 본인이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 하는 생각이 든다면, 우선 1주일 동안 그것 없이 살도록 노력해보십시오. 술 없이, 도박 없이, 단 것 없이 1주일 동안 생활할 수 있게 된다면, 당신은 의존증이 아닙니다. 하지만 혹시 1주일을 참지 못하면, 이미 중독 상태라고 생각하고 완전히 끊는 노력을 하십시오. 의존증의 종류가 많을수록 고독사하기 쉽습니다.

이런 ‘사랑의 방문 활동‘은 1972년에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40년 이상 지속해오고 있는데, 한 명의 야쿠르트 아줌마가 자신 이 담당하는 지역에서 독거노인이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않고 사망한 것을 신문 기사로 알고 가슴 아파하며, 그 지역에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자기 부담으로 야쿠르트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훌륭한 일입니까? 야쿠르 트 아줌마야말로 지역 포괄 케어의 본보기입니다! 감동적입니다.
이것이 지금은 150개소로 인근 지방자치단체로 퍼져, 3,500 명이 넘는 야쿠르트 아줌마가 노인 가정을 방문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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