맬서스, 산업혁명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신세계
그레고리 클라크 지음, 이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맬서스의 인구론'은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을 법한 이야기입니다. 식량은 산술적으로 증가하지만 인구는 기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인구에 대한 조절이 필연적으로 일어나야 한다는 주장이지요. 이런 맬서스의 주장은 산업혁명을 겪으면서 보기좋게 틀리게 되었습니다.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그보다 우리의 생산기술과 생산력이 더 폭발적으로 증가해 늘어나는 인구를 감당할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선진국들은 인구 감소에 시달리고 있지만, 지구촌 이라는 하나의 세계는 개도국들의 경제 개발과 더불어 계속해서 인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도 사람들이 만약 육식을 했다면, 지구가 가축들로 남아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을 만큼 늘어난 생산력에도 불구하고 지구는 많은 한계에 봉착하고 있는 상황이지요. 


뭐 현대의 그런 상황을 떠나서 이 도서는 인류 사에서 인구가 늘어나면 한정된 자원들로 인해 삶의 수준이 감소하고 또, 인구가 감소하게 되면 삶의 질이 증가하게 되는 '맬서스 트랩'에 오랫동안 갖혀 있던 우리가 어떻게 산업혁명이라는 이해하기 힘든 사건을 겪게 되었는지 설명하고 있는 도서입니다. 


왜 하필, 영국 그것도 서구였을까요. 힌트는 이 도서뿐 아니라 '총,균,쇠', '왜 유럽이 지배하는가'와 같은 도서들에도 있답니다. 


지금은 절판되어 한글로는 읽어보기조차 어렵지만, 지적 호기심을 위해서 읽어보기에 좋은 책이었습니다. 좀 더 직관적인 책이 있다면, '왜 유럽이 지배하는가'와 같은 도서들을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행복한 독서 생활이 되세요. 

 이처럼 한때 선진적이었던 중국의 기술이 퇴보한 것은 급작스러운 사회적 대혼란이 있었기 때문은 아니었다. 사실 1400년 이후에도 중국은 남쪽으로 식민지를 꾸준히 넓혀나갔고 인구도 증가했으며 상업화도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1800년 이전에 모든 사회가 맬서스 평형의 손아귀에 잡혀있었다 신석기 혁명으로부터 정착농경사회까지 인류는 줄곧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초기 사회에서는 금리수준이 높았으나 1800년경이 되자 현대의 금리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전에는읽고 쓰고 셈하는 능력을 갖춘 경우가 드물었으나 1800년 이후에는이것이 일반적인 일이 되어버렸다. 수렵채집 사회에는 적었던 노동시간이 1800년에는 현대적 수준으로 증가했다. 마지막으로, 대인폭력이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이러한 변화는 점차 사회가 중산계급을 지향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에는 낭비, 충동성, 여가생활 등을 중시했으나 점차 검약, 신중함, 협상, 근면 등의 미덕이 사회의 중요한 가치로 부상했다.

그러나 각 사회의 문화와 제도에 이렇듯 큰 차이가 있었음에도 이모든 사회에 한 가지 공통점은 있었다. 즉, 생산기술이 매우 서서히 향상되었다는 점이다. 사실 기술이 진보할 때도 있었지만 퇴보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전체적인 추세는 분명 기술이 진보하는 양상이었고, 따라서 수천 년이라는 아주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그러나 아주 괄목할 정도의 기술 진보가 이루어졌다. 기계와 장치에 관한 고고학적인 증거 자료와 유물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인구가 계속하여증가했다는 점 또한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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