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증권거래소 - 가장 유용하고 공정하며 고귀한 사업의 역사
로데베이크 페트람 지음, 조진서 옮김 / 이콘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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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이 게임에서 이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인내심과 돈이 필요하다. 불운이 닥치더라도 겁먹지 않고 타격을 견뎌내며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사람이 마음속에 그렸던 돈을 지킬 수 있다."


최초의 증권거래소와 사람

이 도서는 세계 최초의 증권거래소가 형성되었던 암스테르담에서 일어졌던 일들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 도서입니다. 최초로 대량으로 매매되었던 증권인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에 대한 이야기부터 그 떄 당시부터 생겨났던 옵션 거래, 선도 거래 등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웠던 점은 증권에 대한 유통이 가능하게 만든 것은 그 당시 10년 ~ 2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투자할 사람을 모집한다면 아무도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라는 점이다.(당시에는 정보가 너무나 한정되었고, 동인도회사의 거래에 대한 확신도 적었을 테니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무튼, 그런 배경을 가지고 최초의 거래소가 성립되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당시에는 펀더멘탈에 대한 판단이 불가능한 시간이었기에 사람들이 소문에 의해서 증권을 거래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다른 말로는 우리는 '가치'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아도 혹은 추정이 불가능해도 증권을 거래하는 것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이죠. 시작부터...


직관적 사실과 시장의 형성

시장에선 떄때로 없는 사실이 생겨나거나 혹은 과장되어서 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뉴스를 보고 사실을 판단하고 추정하는 일. 우리가 말하는 내부거래라고 정해지는 일들에 의해서 주가가 움직이는 일. 남들보다 정보를 먼저 알고 파악해서 미리 대응하고자 하는 일 모두 시장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에도 그렇습니다. 다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지금의 시대는 정보가 폭풍우처럼 쏟아지기 때문에 정보를 얻는 것 그 자체보다는 그 정보간의 연관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해진 시점이 되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옛날에도 그랬을 수 도 있겠습니다. 제시 리버모어, 제럴드 로브, 랄프 웬저 같은 투자 혹은 투기의 대가들 역시 정보 자체보다는 그 정보들 속에서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더더욱 중요함을 강조했으니 말이죠. 


인간에 대한 이해와 우리의 욕망

인간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어떤 부분에서는 투자를 하기보다 앞서 선행되어야 할 과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는 그 증권 거래소는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졌고, 운영되었기 때문입니다. 기술의 진보와 문화의 변화는 우리의 생활수준과 양식을 바꾸었지만, 우리가 인간이라는 종으로써 가지는 특성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과거 역사를 통해서 인간의 욕망과 행동을 이해한다면, 지금 우리가 하는 행동과 욕망에 대해 이해하는데 강력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글로써 정리하겠지만, 상대방의 결핍 혹은 그 사람의 사고방식을 이해한다면, 그 사람이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할지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해집니다. 이는 사람이라는 존재가 쉽게 변하지 않는 존재이기 때문이죠.  

증권거래에 대해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보실만한 도서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거래소에서 나타나는 사람들의 행동?에 대한 역사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출처: https://pjw1307.tistory.com/516?category=697197 [타가의 투자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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