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활동하는 이주민과함께가 문을 연지 벌써 만 17년이 다 되어 갑니다.
16년 7개월 동안 전포동 낡은 건물에 세들어 살았지요.
그리고 낡은 건물에 쌓인 추억도 많지만, 비만 오면 천장에서는 비가 샜고, 여름에는 무덥고,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그렇게 좋기만 했던 것은 아니랍니다.
본격적으로 이사 얘기가 나온지 1년쯤 되었나 봐요.
먼데로 이사간 것이 아니라 걸어서 2분 거리, 리모델링한 건물로 옮겼습니다.
그제, 어제.. 이삿짐을 옮기고 정리하느라 다들 정신이 없었네요.
17년 동안 한번도 짐 정리를 안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미련이 남고, 그래도 아쉬워서
계속 붙들고 있던 물건들이 많았습니다.
조금 더 좁은 사무실로 이사하면서 어쩔 수 없이 버려야 하는 물건들이 생기고
정리해야 하는 자료들이 쌓여갑니다.
지난 몇 주간 정리하고 버리기를 반복했지만 여전히 정리해야 하는 자료들이 많네요.
당분간은 못다한 짐정리로 바쁠 것 같습니다.
17년만의 첫이사. 이제 이곳에서도 새로운 추억이 쌓일 것입니다.
많은 이들을 만나고 또 많은 일들을 겪겠지요.
모쪼록 슬픈 일보다 기쁘고 행복한 일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일도 서로 도와간다면 힘을 내어서 해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