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활동하는 이주민과함께가 문을 연지 벌써 만 17년이 다 되어 갑니다. 

16년 7개월 동안 전포동 낡은 건물에 세들어 살았지요.

그리고 낡은 건물에 쌓인 추억도 많지만, 비만 오면 천장에서는 비가 샜고, 여름에는 무덥고,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그렇게 좋기만 했던 것은 아니랍니다.

본격적으로 이사 얘기가 나온지 1년쯤 되었나 봐요.

먼데로 이사간 것이 아니라 걸어서 2분 거리, 리모델링한 건물로 옮겼습니다.

그제, 어제.. 이삿짐을 옮기고 정리하느라 다들 정신이 없었네요.


17년 동안 한번도 짐 정리를 안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미련이 남고, 그래도 아쉬워서

계속 붙들고 있던 물건들이 많았습니다.

조금 더 좁은 사무실로 이사하면서 어쩔 수 없이 버려야 하는 물건들이 생기고

정리해야 하는 자료들이 쌓여갑니다.

지난 몇 주간 정리하고 버리기를 반복했지만 여전히 정리해야 하는 자료들이 많네요.

당분간은 못다한 짐정리로 바쁠 것 같습니다.


17년만의 첫이사. 이제 이곳에서도 새로운 추억이 쌓일 것입니다.

많은 이들을 만나고 또 많은 일들을 겪겠지요.

모쪼록 슬픈 일보다 기쁘고 행복한 일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일도 서로 도와간다면 힘을 내어서 해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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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13-05-28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7년만의 이사라니 장난 아닌 이사였겠네요.
힘드셧겠어요. 지금도 여전히 짐정리하고 계실듯한데.... ^^
새 집에서 좋은 일들이 더 많기를 기원합니다. 이주민과 함께라면 저는 직접 뭘한적이 없지만 제가 아는 사람들이 거기서 자원봉사나 관련이 있었던 단체인것 같아요. 로자님도 저랑 한두다리만 건너면 아는 사이일듯.... ^^
아 그리고 스페인 여행 팁들만 일단 올렸어요. 가실때 필요하실것같은 것들요. 여행기는 이제 본격적으로 쓰려고 하는데 사실 엄두가 안나네요. ^^

rosa 2013-05-28 15:35   좋아요 0 | URL
아직 제 방은 짐정리를 끝내지 못하고 한쪽에 수북히 짐을 쌓아놓고 있어요.
인터넷 설치하는 기사분들이 짐이 많아서 선 정리를 못하겠다며 그냥 가셨다는데(다시 와서 해주겠다고는 했다지만) 괜히 벌컥 화가 나는 거예요. 제 책상 뒤로 있는 랜선을 안 쓰고 맞은 편 쪽 벽의 랜 선을 끌어다 쓰면서 온 사무실을 전선이 휘돌아서 엉망입니다. 자기들 잘못은 모르고 제 탓을 하니 성질 날 수 밖에요. 계속 외근으로 사무실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서 좀처럼 남은 짐 정리를 할 시간이 없네요. 오늘부터 조금씩 정리해야 겠습니다.
스페인 여행기 꼬옥 올려주셔야 해요~ 사실 여행기와 여행서적을 몇 번 쓰사삭 읽어버려서 이미 거기 다녀온 느낌마저 들어서 당분간은 안 봐야지.. 그러고 있네요.^^; 그래도 바람돌이님 페이퍼는 모두 다 읽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