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격찬(?)을 받고 있는 <노동의 배신>의 내용이 아무래도 눈에 익었다.

이미 읽은 책 같은데 검색을 해도 이거다 싶은 답이 나오지 않았다.

서평을 써두거나 하지 않았으니 찜찜해하면서도 결국 다시 구입.

역시 읽은 책이다.^^;;


2002년 청림출판에서 <빈곤의 경제>로 출판되었고, 당시 저자명은 바바라 에렌라이히로 되어 있다. Ehrenreich란 이름은 이번엔 에런라이크가 되었다. 외국 작가의 이름을 표기하는 법이 갑자기 궁금해지네. 그런데 책의 목차는 완전히 다르다. 원서의 목차는 아주 단순한데 한국 번역책들은 요란하기 그지없다.


Nickle and Dimed
 (2001, 2011.8)
  빈곤의 경제(청림출판,2002) 노동의 배신(부키, 2012) 
 <목차(2011.8)>
Introduction : Get ready
one. Serving in Florida
two. Scrubbing in Maine
three. Selling in Minnesota
Evalution
Afterword : Nickle and Dimed
A Reader's Guide




서문: 저임금 노동 체험을 준하며
1장 노동과 생존의 법칙
2장 선 밖의 사람들: 저임금 노동자의 현실
3장 풍요 속의 빈곤
4장 평가



추천사 - 무섭도록 예리하고 매혹적인 선동이다! (김선우)ㅤ
서문 - 나는 왜 저임금 노동 현장에 뛰어들었나 
1장 가난하기에 돈이 더 든다
2장 모두가 우리를 무시한다
3장 '동료'라는 이름의 노예
4장 왜 악순환이 계속되는가
후기 - 잠입 취재 그 후 10년, 상황은 더 나빠졌다ㅤ 
<빈곤의 경제>는 저자의 2001년판을, <노동의 배신>은 2011년판을 각각 번역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나왔던 책을 다시 번역하는 거라면 그런 설명을 좀 덧붙였으면 좋았을 거란 생각을 했다.

그러면 책 판매에 지장이 있을까??  

올해 6월 8일에 초판 1쇄, 15일에 2쇄가 나왔다.

(베트남 작가 반 레의 <전쟁의 슬픔>이 올해 새로 번역되어 나왔다. 이 책의 번역자는 이미 번역 출판되었던 책을 다시 번역하게 된 배경을 소상히 밝히고 있다)


<노동의 배신>에서 원서에 있는 A Reader's Guide는 아예 빼놓았다. 이유가 뭘까?


10년 전에 읽었던 책이지만, 대단히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똑같은 책을 10년 만에 다시 읽게 됐다.

이번에는 책을 읽은 소감을 좀 제대로 정리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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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da 2012-07-06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동의 배신> 재미있게 읽었어요!
재번역했다는 말은 들었는데, 꼭 10년 만에 다시 낸 거로군요.
역자도, 출판사도 달라졌으니 똑같은 책이라도 독자 입장에서는
전혀 다른 책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후기 제목처럼, 10년 동안 상황은 더 나빠졌다는 데 저 역시 동감합니다.ㅠㅠ


rosa 2012-07-06 12:06   좋아요 0 | URL
사실 원제로 검색했다면 금방 알아냈을 것 같은데.. 그 생각을 못했어요.
근데 <노동의 배신>이 재번역되었다는 말은 못 본 것 같아요.
책 소개글이 너무 낯익어서 읽은 것 같은데.. 계속 그런 거죠.
근데 요새 책값은 너무 후덜덜 거릴 만큼 비싸졌어요.ㅡㅡ
10년 전에도 나빴는데.. 계속 나빠지기만 한다면 우리에겐 뭐가 남을까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