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늘 좋아하고 사랑하는 곳, 경주를 다녀왔다.
봄기운이 완연했다.
평일 찾아가서인지 사람들도 적었고,
한결 여유로운 표정과 몸짓으로 거리를 거닐었다.
양동마을에서 만난 프랑스 노부부와 나눈 대화도 즐거웠고
월성,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들판에 드러누워 바라보는 푸른 하늘과 벚꽃에 흠뻑 취했다.
내 다리를 기어오르는 벌레들만 아니었다면 더 오래 머물다 내려왔을 것이다.
물을 머금고 새싹을 틔우기 시작하는 나무들은 늘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