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활동가들이 한자 한자 소중하게 색칠했습니다.
혹시라도 비가 올까, 비에 젖을까 걱정스러워 비닐로 씌우고
85호 크레인에 계신 그분이 보실 수 있게
처음에는 들고 서 있다가 나중에는 바닥에 저렇게 붙여놓았답니다. 

소.금.꽃.나.무.우.리.들.의.희.망.나.무.  

그 분은 두 팔을 할짝 벌리고 크게 흔들어 주셨습니다.

오늘 크레인에서 함께 투쟁하시는 한 분의 생일이었다고 합니다.
생일케잌을 크레인으로 올려보내려고 했으나 거부되었답니다. 

이주민들과 자원활동가들이 적은 응원 메시지도 전달할 수 없다며 거부당했습니다.
처음에는 들여보내주겠다고 하더니 이내 절대로 전달할 수 없답니다.
덩치 큰 배불뚝이 용역 청년들이 앞을 가로막을 때, 논리도, 예의도 없이 함부로 말을 할 때...
슬프더군요.  
그 청년들의 인생도 참 서글프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함께 자리를 했습니다.
김진숙선생님과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에는 국경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다음주에도 다시 그 자리에 설 것입니다. 

* 오늘 발언하신 분 중에 한 분이 이런 당부를 하시더군요.
1. 집회장소에서 술은 1인당 1병 이상 먹지 말자.
2. 집회장소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자. 비흡연자와 아이들을 배려하자.
3. 우리끼리 싸우지 말자. 큰소리로 떠들지 말자. 아파트 주민들도 크레인 위에 계신 분들도 숙면할 수 있도록 하자.
4. 연대하러 와서 밥값 축내지 말자. 가족비대위는 하루하루 식대를 감당하기 어렵다. 자기 밥은 스스로 알아서 해결하고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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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2011-07-04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함께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실질적으로 도움도 못드리는 저로서는 응원이라도 함께합니다. 화이팅입니다!!!!

rosa 2011-07-04 12:50   좋아요 0 | URL
토요일에도 어제도 많은 분들이 투쟁에 동참해 주기 위해서, 힘을 내라고 격려해 주기 위해서 현장을 찾아오셨더랬습니다.
놀랍게도 김진숙선생님이 외치는 목소리가 도로 건너에서 집회하는 저희한테까지 들리더군요!

2011-07-06 17: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07 0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07 14: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12 09:1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