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기생충 - 엽기의학탐정소설
서민 지음 / 청년의사 / 2004년 2월
구판절판


"기생충이 없어진 지가 언젠데, 각 대학마다 기생충학 교실이 아직도 있는 겁니까?
이건 낭비이자 비효율적인 짓입니다. 기생충은 과거의 일입니다. 우리는 미래를 대처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랍니다. 기생충학 교실은 우리 나라 전국에 두세 개만 있으면 충분합니다."----중략---이게 과연 말이 되는 소리인가. 아무리 시대가 변했다고 한들, 아직껏 우리 나라에서 대통령의 말은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기 마련이다. 안그래도 평소 기생충학 교실을 없애지 못해 안달이던 각 대학들은 분명히 앞다투어 교실을 없애버릴 게 불을 보듯 훤했다. -65쪽

우리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 곧장 벌이는 악당들은 어쩌면 기생충의 지배를 받고 있는 지도 모른다. 어린 학생들에게 체벌을 가하고 촌지를 요구하는 선생님은 물론이고, 대? 살상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혐의를 뒤집어 씌워 최신식 대량 살상 무기로 이라크를 공격했던 부시도, 뇌 속에 있는 기생충의 조종을 받고 있는 건 아닐까? -1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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