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매로 연극을 보는 것이 얼마만인 지 모르겠습니다.
보통 예매를 하고 보는 편인데,
예매할인율보다 사랑티켓 할인이 더 강하길래,
간만에 한번 사랑티켓을 이용하여 공연을 봤습니다.
설마 매진이 될까 하면서 갔는데,
한시간 정도 전에 표를 끊으니
상당히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있더군요.
그래도 워낙에 소극장이어서 그런 지 좌석은 거의 꽉 찼습니다.
극단 차이무의 생연극 시리즈 중의 한 공연이었습니다.
행복한 가족. 제가 여태까지 본 차이무의 공연은 모두 창작극이군요.
창작연극의 비중이 참 높은 극단임에도 절대로 극본이나 내용이 신파로 빠지지 않고
깔끔한 연출과 정확한 핵심을 전달해서 참 항상 좋은 기분으로 나오는 듯 합니다.
이번에 소재는 가족이었습니다.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일까란 다소 진부한 소재를
반전이란 극적 장치로 역시 깔끔하게 처리하네요.
그냥 내용은 평범하게
어머니의 제사를 준비하는 아버지와 큰아들 내외 딸 내외 그리고 막내의 모습이었지만
기나긴 갈등 이후에 이어지는 갈등이 오히려 현재 우리들의 가족의 모습을 뒤돌아보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