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공연 많이 봅니다.
늘 못 본 공연을 허덕이며 기다리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평균치에 비하면 참 공연 많이 보는 축에 속합니다.
그런데 그 기쁨은 예전만 못합니다.
공연 홍보를 보고 싶어서 이것 저것 계산하고
날을 잡고 표를 구하면
표를 손에 넣은 날 부터 그날만이 기다려졌습니다.
하루 정도 전에는 괜히 가슴이 들떠서 기분이 좋아졌고,
그날은 시간을 계산하며 출발합니다.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는 내내 입가의 미소와 가슴 설레임이 떠나지를 않습니다.^.^
공연장에 도착해서 익숙하지 않아서 당황하면서도
왠지 그 때만큼은 고상해지고 싶어서 젠 체하기도 했습니다.
많이 긴장되었거든요.
팜플렛을 몇번이나 보고 줄을 서서 일찍 좌석에 들어가 있으면서
정말 공연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공연을 보고 나오는 길에서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 공연 생각으로.
그랬었습니다. ^.^
그런데 어느 순간 정말 자주 보다 보니까
그 예전의 떨림이 설레임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치 익숙해진 연인과의 데이트를 기다릴 때처럼 떨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