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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을 맡은 다케다 신지와 칸노 미호입니다.
일년에 한편씩 드라마를 찍은 걸 몰아서 보니
조금씩 두 배우가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눈에 보여,
어쩌면 스토리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참 좋네요.
보면 볼수록 다케다 신지의 마른 몸은 정말 저것이 인간의 것이냐하는 생각과
한국에는 그런 배우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일본 배우들 중에는 정말 마른 배우들이 있습니다. 어떨 때는 가분수 같아요.
그리고 음....엉덩이가 없어요.^.^;;
제3장은 99년 가을 예술제 출품 작이더군요.
아마 타이틀이 그때마다 틀린 것으로 보아하니 처음부터 매년 한편씩 할 계획을 가지고 만든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1장 해놓고 상 타니까 다시 2장 하고 그러고 또 상 타니까 3장 하고 그런 듯 합니다.
여전히 배우들의 안정된 연기는 눈에 띄구요.-저건 연기가 아니라 연륜입니다.^.^
등장인물들 또한 전혀 변화가 없습니다.
3장의 주요 이야기는
이 둘의 아이가 3살이 되어서 유아원을 가고
소학교를 가기 직전의 남편의 전근 발령
그리고 새로운 곳에서의 적응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자기가 살아가는 공간을 조금씩 넓히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드라마를 들으면서 그것을 절감했습니다.
아이가 세살이 될 때까지 마치 세상은 이 세식구들만이 존재하는 것 같았습니다.
종종 부딪히는 사람들도 이미 기존에 알고 있는 사람이라 새삼 이해를 구할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유아원에 들어가고 다른 곳에 놀러가면서 점점 많은 사람을 보게 됩니다.
게다가 살던 곳까지 이사를 가니 모든 것은 낯설어집니다.
이 모든 것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낯설게 겪는 것인데,
이 드라마 속의 사람들은 그 통과의례들을 조금 더 힘들게 겪어갑니다.
이번 회에서 가장 기억 남는 에피소드는
동물원에 가서 다른 사람들을 구경하던 아이가
다른 모자가 귓속말을 하는 것을 보고
그걸 하고 싶다고 조르는 것과
못해줘서 우는-정말 예쁘게 웁니다.-칸노미호의 모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