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연극을 캐스팅도 같은 연극을 세번씩이나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러저러한 약속으로 인하여

이 연극은 세번이나 보게되었네요.

결과는 만족입니다.

 

처음 봤을 때는 등장하는 배우들의 천연덕스러운 연기와 드라마 스토리가 먼저 눈에 보였고.

두번째 봤을 때는 익숙치 않은 문어체의 경건한 대사들이 튀어나와

과연 무슨 말일까란 고민을 했습니다.

이제는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했겠지만 그래도 대사들이 몸에 감기는 것처럼 느껴졌고.

연극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연극이란 장르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관객에게 이야기를 해주면서도 상상력의 나래를 펼치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영화처럼 모든 장면 하나 하나와 소품 하나 하나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한 공간 안에서 우리들의 인생을 이야기하면서

그 공간의 한계와 시간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많은 노력이 오히려 연극의 매력인 듯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연극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커튼콜까지의 1시간 50분 동안의 이야기 속에서

단 6명의 배우들은 두 등장인물의 갈등과 그들의 과거

그리고 그 들의 심리를 완벽하게 보여줍니다.

그것이 이 연극을 타임 캡슐에까지 소장하게 한 원동력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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