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극히 세속적인 인간이라 뭔가 소유하기를 좋아한다.

돈이 많으면 좋겠고,

사람으로부터 선망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뛰어난 미모도 가지기를 많이 기원했고,

탁월한 지식도 선망한다.

그런데, 문제는 내 그릇이 그렇게 안된다.

탈무드에서 말했던 것처럼 내 안에 있는 것은 내가 승화한 것이라 소유가 문제가 안되는데,

항상 그냥 가진 것이 문제다.

이번엔 핸폰이다.

생각지도 않았던 새 핸폰을 사고보니,

자꾸 걱정이 는다.

워낙에 무감한 성격이라 아무 곳에나 핸폰을 던져두곤 하는데,

자꾸 깜짝깜짝 놀란다.

누가 만질까봐. 같이 있는 열쇠에 긁힐까봐. 그리고 잃어버릴까봐.

법정 스님은 집착을 느끼곤 난을 다른 이들에게 줬다고 하는데,

그게 아무래도 나와 그 할아버지와 차이점이다.

난 죽어도 남에게 줄 수 없다.

그렇다고 집착을 두려워하지 않고 대범해지는 것도 아니다.

그게 나의 문제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panda78 2004-09-26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요님, 소요님, 오늘 저녁에 책 받았어요- 세상에나- 포장까지! @ㅁ@
푸른 리본 진짜 너무 이뻐요- [포장지는 좀 더 다양해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죠 ;;;]
책도 딱딱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예쁜 표지에 작은 크기가 사랑스럽네요. 잘 읽겠습니다!
고마워요, 소요님- ^ㅂ^ 그리구 추석연휴 잘 보내시기를!!!

soyo12 2004-09-26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네요. 전 연휴 끝나고 도착하는 것이 아닐까했어요.
생각보다 많이 사랑스러운 책이에요. 제가 그 책을 읽으면서 행복했던 만큼 행복하시길......^.~

panda78 2004-09-26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당연히 연휴 끝나고 도착하리라 짐작하였는데!
과연 알라딘이 저에게 MVP대접을 해 주기 시작한 걸까요? @ㅁ@ [소요님한테 그러는 거 아니구? 야야.. 잘 생각해 봐봐..]

soyo12 2004-09-26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아니면 박사가 사랑한 수식이란 책이 남아 돌았을 지도. ^.~

panda78 2004-09-26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VP래.... ㅠ_ㅠ 사실 VIP라고 말하려던 거였어요.. 아시죠.. ? 으흑흑- 이런 망신이-

soyo12 2004-09-26 0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그걸 아무 자각없이 읽고 있었던 저도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