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랜 시간에 걸쳐서 읽었다.

초반에는 메모장까지 들고 기록을 하면서 읽어서 괜찮았는데,

어느 순간 또다시 남자 등장인물들의 이르이 헷갈려버렸다.

이러면 안되는데...........

결국 내 머리 속에 남아있는 것은 온갖 이미지뿐.

처음에 읽으면서는 언젠가 보았던 B급 액션 영화였던 [타임 캅]이 떠올랐다.

시간을 건너서 사건을 해결하려는 사람. 그리고 그가 돌아올 때마다 바껴져 있던 현실

과거는 현재의 이전 단계가 아니고 미래가 현재의 다음 단계가 아니어버린

끊임없는 성찰들. 게다가 이 책에서는 책 속의 현실들마저 뒤섞여 있다.

한마디로 읽는 내내는 경쾌했고 스릴 있었지만 엔딩은 한없이 머릿 속이 멍청해져버렸다.

한마디로 줄거리를 설명할 수 없는 이야기.

하지만 이 상상력 하나로만도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는 이야기.

 

며칠 전 술 자리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시간 여행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이론과 더불어 또 하나의 이론이 나왔다고,

모두에게 자기만의 역사가 있어서 만약에 시간 여행이 가능해져 미래가 바뀔 지라도

그것은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띠의 역사만이 바뀌는 것이라고,

마치 이 책 속에서의 [제인 에어]처럼 외부 세상과 연락하고 자신의 운명을 바꾸지만

오히려 그들은 원본이 파괴되지 않는 이상 자신들의 세상을 유지하기에

이 책 속의 주인공보다 오히려 더 현실적이다.

P.S 초등학교 시절 삼성당에서 나왔던 세계 전집 속에서 [제인에어]를 처음 접했었고,

상당 기간 동안 그 책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었다 그런데 난 항상 결말이 맘에 안들었다.

어쩌면 난 로체스터가 아니라 에어가 그에게 청혼했던 목사를 따라서 인도에 가기를 정말로 고대했었다.

이 소설 속에서 바뀌기 전의 결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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