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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 Miserables(레 미제라블) - Original London Cast
Various Artists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1998년 2월
평점 :
품절
레미제라블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 인간의 상상력은 무한하고 인간의 노력또한 무한하구나.
ABC 카페가 회전하여 파리 시내의 바리케이트가 될 때, 문이 회전하며 집안과 집밖이 만들어질 때,
조명으로 파리의 지하수로를 표현할 때 인간의 상상력의 극대함에 놀라움 하나 뿐이었습니다.
뭐라고 할까?
오페라의 유령의 화려한 무대 장치와는 다르게 눈 앞에 모든 것이 보임에도 아귀가 딱딱 맞아 떨어지는 느낌 그 느낌의 공연입니다.
노래도 그렇습니다.
극단의 소프라노나 엄청난 솔로 곡득이 아니라,
오히려 각각의 파트의 노래들이 하나의 층을 쌓고 또 하나의 층을 쌓아 올려,
마치 요리사의 정성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감격스러운 크레이프 케잌을 먹고 있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하나하나는 매우 담담하고 평범한데, 그 어울림이 눈물겹도록 아름답다는 것.
그것을 만들어내려고 한다면 모든 파트 하나하나가 조금도 기울지 않고 어울려야할겁니다.
이 런던 캐스트는 그 어울림을 이루어냅니다.
솔직히 말해서 레미제라블은 기존에 나와있는 음반들이 모두 어느 수준 이상을 이루어냅니다.
워낙에 저력있는 사람들이 훈련을 통해서 만들어내고 있는 공연이라서 할까요?
이 음반에서의 장발장(Colm Wilkinson)이 상당히 젊습니다.
제가 이 음반하고 이 분이 다음 해에 녹음한 브로드웨이 음반과
그리고 10주년 드림캐스트를 비교해봤더니
이 음반의 최고 장점은 장발장이 초반의 젊은 시절을 충분히 소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물론 아직 공연 하기 전에 만든 음반이라
음악이 착착 감기는 맛은 없지만 장식이 없는 순수한 음악이라는 점에서는 매우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두말할 필요 없는 발라드의 황제, 이 사람이 없다면 도대체 뮤지컬의 사랑 노래는 누가 불러야할까요?
마이클 볼의 노래는 절절합니다.
듣고 있으면 흐뭇할 뿐입니다. 이 공연의 가장 장점은 이 두 배우의 호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