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잃는 하고 많은 것 중에 하필 기억을 잃는다고? 차라리 다리나 폐를 잃고 말지. 기억이 아니면 무엇을 잃어도 좋겠다. 가여운 로즈매리‘라든가 ‘불쌍한 프랭크가 되어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멀쩡했던 옛모습을 떠올리기 전에. 더는 여행도 못 가고 놀이도 못 하고 살인 클럽활동도 못 하기 전에. 나라는 존재가 사라지기 전에.. - P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