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말투 호감 가는 말투 - 어떤 상황에서든 원하는 것을 얻는 말하기 법칙
리우난 지음, 박나영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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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말하느냐가 당신의 운명을 결정한다.”

참 무서운 말인 것 같습니다. 표지에 적힌 이 문장으로 우리의 언어 생활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보여줍니다. 이 책은 우리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말투, 즉 언어 생활에 대해 알여 줍니다. 그렇다면 원하는 것을 알고, 성공할 수 잇는 ‘말하기 법칙’이 있는 걸까요? 이런 호기심을 가지고 이 책을 읽어 나가 봅시다.


말하기는 타고나는 것일까요? 저자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뛰어난 말투는 ‘단련된 능력’이며, ‘말하기의 학습과 실천’(8쪽)을 통해 그것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말하기 능력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8장까지 8가지 주제로 분류해 소개합니다. 1장은 교제편, 2장은 대화편, 3장은 감정편, 4장은 설득편, 5장은 강연편, 6장은 토론편 7장은 협상편, 8장 마지막장에서는 면접편을 다룹니다. 책의 내용은 어느 곳을 읽어도 되지만 취업을 준비하며 면접을 잘보고 싶은 독자들은 8편부도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책은 전체적으로 엮어져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가면 좋습니다. 제가 읽으면서 꽤나 유익했던 부분들을 몇 가지만 소개해 보겠습니다.


저는 대체로 무뚝뚝하고 표현을 부드럽게 잘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1장 교제편을 유의해서 읽었습니다.


상대방의 부탁을 부드럽게 거절하는 법

*상대의 부탁 이유로 거절 사유로 전환한다.

“물론 도와드리고 싶죠, 제가 이런 일을 해본적이 있지만, 과거의 경험이 오히려 일종의 속박이 될 수 있을 거 같네요. 팔요하시다면, 이 일에 더 적합한 사람을 추천해 드릴게요.”

*다음 기회를 약속하면 거절을 표현한다.

“초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오늘 밤은 제가 일이 있어서 참석하기 어렵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참석할게요.”

*상대의 감정을 먼저 읽어준다.

“고객님께서 지금 지금 비행기에 탑승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도움을 주고 싶은데 표가 매진되어 다른 방법이 없군요. 정말 죄송합니다. 다음에도 저희 항공사를 이용해 주시면 그때는 이보다 더 친절하게 모시겠습니다.”

*화제를 돌려 거절을 표한다.

“올여름에는 이런 원피스가 유행인가 봐요. 요즘 TV에서 프로그램에서 그 원피스 자주 보고 있어요.”

*동문서답도 통한다.

질문과 전혀 다른 답을 하여 실수하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여지를 남겼다가 적절한 타이밍에 거절한다.

“ ... 하지만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즉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지만 자신의 능력으로는 역부족이란 사실을 상대편에게 인지시켜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책을 읽으면 가장 먼저 느낀 부분은 저는 너무 직설적으로만 이야기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대방이 굉장히 기분 나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언뜻 듭니다. 말이란 쉬워 보이지만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마법을 일으키는 언어


상대방에 조언 또는 충고를 할 때가 있습니다. 이 때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말이 기분 나쁘게 들리더라도 받아들이라는 뜻’(29쪽)으로 강요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조언이라도 상대방이 기분 나빠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겁니다. 이때는 부드럽게 하는 게 좋겠죠. 그렇다면 저자의 비법은 뭘까요? 몇 가지로 정리해 봅시다.


먼저 상대의 견해를 긍정하다.

즉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고려해 보라는 것이죠. 

둘째 상의하는 말투를 쓰자.

명령조로 말하면 기분 좋을 사람 아무도 없을 겁니다. 저자는 ‘온화한 말투로 정중하게 제안’(31쪽)하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셋째 진격을 위해 먼저 퇴각하라.

만약 불가피하게 의견 대립이 있을 때 전투적을 표현을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부분은 제가 가장 실수하는 부분입니다. 사실만으로 말한다면서 상대방을 이기려고만 할 때가 많죠. 저자는 상대방에게 먼저 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라고 합니다.

넷째, 상대에게 발생 가능한 부작용을 인식하도록 도와준다.

다섯째, 사례 설명을 통해 자신의 관점을 증명하자.


책은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정말 간결하고 쉽습니다. 그런데 읽어가다 보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더 많은 것을 소개하고 싶지만 직접 책을 읽을 독자를 위해서 이정도만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강의를 가끔하는 저에게 ‘강연편’은 꽤나 도움이 되었습니다. 청중의 동참을 유도하라는 말은 굉장히 자극적으로 들립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사람들에게 강의하면서 ‘전달’하려고만 했지 ‘참여’를 유도한다는 생각은 잘 못한 것 같습니다.



선조의 인생 경험이 담긴 속담과 격언에는 생각을 자극하는 삶의 지혜와 심오한 철학이 숨어 있다 - P24

지나치게 날카로운 지적은 비난이 된다.
"내가 몇 번이나 말했잖아!"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해?"
"넌 구제 불능이구나."
"초등학생도 이 정도는 안다." - P35

낯선 사람이나 익숙지 않은 사람을 설득하려면 예의를 갖추고 진실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야 호감을 얻는다. - P129

강연 시작이나 강연 사이사이에 청중에게 질문이나 퀴즈를 던져보자.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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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돈을 말하다 - 당신의 부에 영향을 미치는 돈의 심리학
저우신위에 지음, 박진희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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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관심 없는 사람이 있을까?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돈은 불가피한 생존의 수단이자 목적이 되기도 한다. 엄밀하게 돈 자체를 추구하기 보다는 돈이 주는 자유, 기회 등을 원한다.


“수많은 실험과 연구 끝에 찾아낸 돈과 인간 심리의 비밀”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구가 아닌가. 중국 절강대학교 경영학교 교수인 그는 집요하게 돈에 대해 연구하고 그와 관련된 심리를 분석하면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이 책 한 권에 담아냈다. 그가 찾아낸 돈에 대한 심리학은 뭘까?


“그 사람을 알고 싶다면 그의 돈이 어디고 가는지를 보라” 저자가 서문에서 경제학자 머턴 밀러의 말을 인용하여 언급한 내용이다. 돈은 결국 그 사람의 심리를 말하며, 마음의 움직임을 말한다. 책은 모두 5장으로 구분되어 있지만 주제로 굳이 얽매일 필요는 없어 보인다. 작은 소제목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어도 좋고, 전부를 순서에 따라 읽어도 좋다. 다만 한 번 읽으면 저절로 마지막까지 읽혀진다는 것이 이 책의 묘미(妙味)다.


1장은 돈에도 감정이 있다는 점은 강조한다. 이 말은 상당히 의미 있는 내용이다. 고대 사람들은 돈과 신을 동일시했다고 한다. 신약성경에도 재물로 번역된 헬라어는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돈의 재물의 신으로 숭배되던 ‘맘몬’(μαμωνᾶς)이란 단어다. 즉 돈은 인격화된 신적 존재인 셈이다. 타인과 대화할 때 사람들은 돈에 대한 이야기보다 인생 경험을 공유할 때 훨씬 높은 점수를 준다고 한다. 또한 감정적인 관계가 경제적인 관계로 갈 수 있지만, 경제적인 관계가 감정적인 관계로 갈 수 없다는 돈의 ‘일방통행 이론’은 우리의 일상에 흔하게 일어난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고 여전히 가난한 나에게 가난한 사람들이 돈 문제에 대해서는 철저히 이성적으로 변한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사람들은 타인을 대할 때 이성적인 사람보다는 감정적인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결국 가난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자신도 모르게 차갑게 대한다는 말이 된다. 돈을 많이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멀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돈이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영국의 심리학자인 폴 웨블리는 돈이 마약과 같아서 돈을 세는 것만으로 ‘진통제’(47쪽) 역할을 한다고 한다. 물론 자기중심적 존재로 만든다는 충고 잊으면 안 된다.


2장에서는 돈과 사회심리를 다룬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SNS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이 늘어나고 있다. 타인과 ‘비교’하기 때문이다. 결국 상대적 행복은 헨리 멘켄이 말한 것처럼 ‘인생의 승자는 아내 친구의 남편보다 100달러를 더 버는 사람이다’(124쪽)로 종결된다. 그러니 자신이 못산다고 생각한다면 어쩌면 ‘착각’(127쪽)에 불과할 수 있다고 말한다. 돈과 심리적 거리가 있다는 말은 꽤나 흥미롭다. 돈과 거리가 멀어지면 돈이 추상적으로 변해 냉혹해진다. 


책을 읽다보니 너무 더러워졌다. 나도 모르게 흥미로운 이론과 공감이 가는 부분에 밑줄을 그은 탓이다. 더 많은 것을 소개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지만 이후의 내용들은 독자들이 직접 읽어 보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내용도 있지만 상당히 다른 부분도 적지 않았다. 저자가 중국인이라 갸우뚱하고 읽어 나갔지만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진심으로 이 책을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특히 마케팅 관련 종사자들에게 필독서가 아닐까 싶다.


밑줄 친 문장

(문장 뒤의 숫자는 페이지다.)


돈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31

만약 스스로 자신이 너무 심각하기만 하고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생각된다면 혹시 돈 때문은 아닌지 생각해 보자. 37

돈을 센 사람들이 얼음물에서 더 오랜 시간 버텼다. 47

당신의 명성이 높아질수록 사람들은 당신을 더 큰 키로 인식할 것이다. 81


심리학자들은 돈을 일종의 마약에 비유하며 돈을 숭배하는 사람들은 돈이라는 마약이 주는 안정감에 중독된 사람들이라고 정의했다. 91

도박에서 얻는 돈을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되려 남의 돈을 얻은 것이라고 느껴 그 돈을 다시 도박에 사용하는 것이다. 141

돈을 써도 행복해지지 않는다면, 제대로 돈을 쓰는 것이 아니다. 244



돈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 P31

만약 스스로 자신이 너무 심각하기만 하고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생각된다면 혹시 돈 때문은 아닌지 생각해 보자. - P37

당신의 명성이 높아질수록 사람들은 당신을 더 큰 키로 인식할 것이다. - P81

도박에서 얻는 돈을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되려 남의 돈을 얻은 것이라고 느껴 그 돈을 다시 도박에 사용하는 것이다.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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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길에 복사꽃이 화사하다.

언제 핀 것일까? 

오늘? 어제? 늘 다니던 길인데 왜 보지 못했을까?

그런데 사람들은 왜 '부끄럽다'는 표현을 사용했을까? 하도 궁금해 찾아보니 부끄러월 때 볼이 붉어지는 것이 꼭 복사꽃 같아 그리 표현한 것 같다. 그러고보 보니 복사꽃은 영판 새색시가 부끄러워 하는 얼굴이 아닌가. 화사하고 도도한 사쿠라와 너무나 닮았지만 복사꽃은 더 짙고 진지하다.



복사꽃 피는 날

-유치환


한풍(寒風)은 가마귄 양 고독에 걸려 남아 있고

조망(眺望)은 흐리어 음우(陰雨)를 안은 조춘(早春)의 날

내 호젓한 폐원(廢怨)에 와서

가느다란 복숭아 마른 가지에

새빨갛게 봉오리 틀어오름을 보았나니

오오 이 어찌 지극한 감상이리오

춘정(春情)은 이미 황막한 풍경에 저류하여

이 가느다란 생명의 가지는 뉘 몰래 먼저

열여덟 아가씨의 풋마음 같은

새빨간 순정의 봉오리를 아프게도 틀거니

오오 나의 우울은 고루하여 두더지

어찌 이 표묘(漂渺)한 계절을 등지고서

호을로 애꿎이 가시길을 가려는고

오오 복사꽃 피는 날 온종일을

암(癌)같이 결리는 나의 심사여




하여튼 세 권을 사고 싶다. 봄이 가기 전.... 특히 <설레는 건 많을 수록 좋아>... 글이 꽤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 좋은 책이다. 왜 부끄러운 새색시 느낌이 이 처자는 누구일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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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랜선 육아 - 교육 전문가 엄마 9인이 쓴 나홀로 육아 탈출기
온마을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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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육아법


교육 전문가도 육아고 전문가일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벌써 아이들이 많이 커버린 나에게 ‘육아’라는 낯설고 이질적이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면서 육아를 감당하는 젊은 엄마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나의 주변에 30대 초반에 부모가 된 이들도 있지만 마흔이 넘어 뒤늦게 아이를 가져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혼쭐’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들에게 뭔가를 말해 주고 싶은데, 시대가 변해도 너무 변해 잘못 말하면 꼰대랄까 봐 주저된다. 이 책을 읽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그들의 고민을 알아보고 싶어서이다.


지은이 온마을은 사람 이름이 아니라 밴드 네이버 밴드의 이름이다. 전국에 흩어져 사는 3~40대 엄마들이 어떻게 독박이 아닌 함께 ‘육아’를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만든 밴드이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나 홀로’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생각이 지배적인 이유는 물리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나 공간이 희소하기 때문이다. 바로 옆집에서 동일한 나이대의 아이를 키우고 있어도 소통하지 않으면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기쁨을 나누면 배가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 하지 않았던가. 육아의 힘듦도 나누며 반의반이 된다. 공감의 힘이다. 또한 실제로 정보를 주고받음으로 유용하기도 하다. 


책은 어디를 읽든, 무엇을 읽은 아무 상관 없다. 어느 곳을 읽어도 무방하며 꽤 유용한 내용이 많다. 기획을 잘한 덕분인지 꽤 흥미롭기도 하다. 책은 4부에 나누어 다양한 주제로 연계된다.1부는 ‘나홀로 육아는 힘들어’라는 제목이다. 이곳에서는 모임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이야기한다. 프롤로그의 첫 문장이 가슴을 때린다.


“엄마라서 행복했지만 동시에 늘 억울했다. 아이는 남편과 같이 낳았는데 내 인생만 완전히 달라져 버린 듯했다.”


‘억울’이란 단어가 꽤 가슴을 아프게 한다. 실제로 남자들은 아내들의 육아 고통을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 ‘전혀’라고 말하고 싶지만 참는다. 코로나로 인해 문화센터마저 문을 닫다 버린 그야말로 진정한 ‘방구석 육아’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문제는 ‘남편도 멍청이’(26)라는 점이다. 아이를 보라고 하면 눈으로만 보고 있다. 그러니까 ‘보다(care)’는 ‘보다(see)’로 인식하는 멍청이였다. 육아를 해 보지 않은 아내들을 그제야 남성의 ‘뇌’를 공부하기 시작한다.


“아기를 낳기 전 든든했던 남편은 어디로 간 걸까. 모든 것 다 아는 것 같던, 모든 걸 다 할 수 있을 것 같던 그였건만. 그저 내 눈에 씐 콩깍지였을 뿐일까. 출산 후 어쩔 수 없이 집에 갇혀 사는 동안 유일했던 성인 사람과의 인간관계도 이렇게 무너져 간다.”(27)


남 이야기가 아니다. 오래 전이기 하지만 바로 나의 이야기다. 지금 남편들도 여전하고? 그렇다. 남성들은 변하지 않는다.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우린 너무 멋진 남성을 TV로만 보아온 탓에 모든 남편들이 다 그럴 것이라는 착각은 금물이다. 그럼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까? 이 책은 그 이후의 이야기를 통해 그 답을 들려준다.


어떻게 만날까? 혼자는 싫지만 만남은 부담스럽다. 사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어디론가 간다는 것 자체가 고통이다. 이렇게 마음과 마음이 닿은 이들이 만나 온마음을 시작되었다. 만약 랜선 육아 모음이 적합한지를 알고 싶다면 53-54쪽에 있는 테스트를 받아보라. 8점 이상이라면 랜선 육아 모임에 적합하다. 랜선 육아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진실성이다. 맘카페를 비롯해 육아 블로그 등은 ‘광고와 진짜의 삶 사이’(59) 어딘가에 존재한다. 진의를 가려야 하는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 


온마음이 시작된 세 가지 이유는 ‘외롭다’ ‘궁금하다’ ‘소소한 일상의 공유’이다. 그러니 육아에 대해 ‘막막한’ 이들이 있다면 랜선 육아야 말로 참으로 좋은 모임이 아닐까 싶다. 온마음을 시시하다. 즉 시시한 일상의 공유, 그것이 온마음의 이유이자 목적이다. 


“온마을의 엄마들이 남긴 일상을 통째로, 또 작게 잘라 그림과 함께 여기에 담아 보았다. 모두 온마을을 구성하는 작은 부분이며, 또한 각자 자신들의 평범하지만 소중한 기록이다.”(65)


엄마들이 육아 이야기는 흥미진진 그 자체다. 아마 동영상으로 만들었다면 천만조회는 한 달 안에 돌파할 기세다. 아마도 지금도 육아로 인해 힘들어 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온마을과 같은 랜선 육아방은 어떤 조건의 사람들이 만들면 좋을까?


조건1. 엄마가 아니라 아이가 동갑, 이왕이면 비슷한 개월 수

조건2. 일상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사람

조건3. 공통점을 가진 사람

조건4. 육아에 대한 생각이 비슷한 사람


모임은 7-10명이 적당하다.

리더는 성향이 서서히 드러나면 그 때 하기.

자랑은 금물 하여튼 자랑은 금물

속 깊은 이야기는 아껴두기

만남은 신중하게

등등등


하여튼 꽤나 쓸 만한 내용이 많다. 책을 읽고 있으니 이렇게도 살아지는 구나 싶기도 하고, 마지막 이별 이야기는 결론이 안 난 영화를 급하게 마무리하는 것 같은 아쉬움마저 남았다. 홀로 독박 유아가 힘들다면, 누군가 소통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꼭 권하고 싶다.






우리는 모두 내 아이를 희생시키지 않고, 나를 소모하지도 않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그런 육아 모임을 원한다. - P47

랜선 육아 모임은 내가 해 보고, 먹여 보고, 써 보고 진짜 좋은 것들을 추천한다. - P60

우리에게 삶을 담아낼 어휘는 항상 모자라고, 삶은 언제나 말보다 크다는 것. - P78

퍼즐은 소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되며 플라스틱 장남감보다 훨씬 친환경적이기도 하다.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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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고 싶다. 내 글 읽은 읽은 사람들의 눈물을 쏙 빼고 싶다. 진심으로. 날이 가고, 시간히 흘러가도 여전히 초보 딱지를 떼지 못한다.


행성B의 대표 림태주가 또 한 권의 책을 냈다. 가슴 시린 언어로 도배되 그의 글은 읽지 않고 배길 수 없다. 

김훈의 남한산성은 두 말의 이야기는 하나는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 또 하나는 사람이 타는 말.... 결국 말이다. 


글 잘 쓰고 싶다. 좋은 문장 찾고 또 찾는다.






삶은 언어보다 크다. 항상 크다. 

삶을 언어로 표현하기가 어찌나 아려운지... 나도 쉽게 시를 쓰고 싶다.

살아내지 못한 삶도 어렵고,

삶을 글로 쓰려니 그 또한 어렵다.

모든 것이 어려워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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