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존 맥아더의 신약주석이 나왔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올 초에 <맥아더 성경주석>을 접하기는 했지만 신약주석이 번역되고 있다는 것은 이번에야 알았다. 존 맥아더는 전형적인 보수적 학자로 전천년주의를 따른다. 전천년주의는 종말론의 한 주장이지만 내면으로 들어가면 육신적 이스라엘의 회복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묘하다. 영적? 이스라엘을 주장하는 루터교와 결이 다를 수밖에 없다. 한국의 초기 종말론은 대부분 전천년설을 주장했다. 그 이유는 유대인과는 별개로 일제강점기라는 환경적 요소가 강하게 작용했다. 전천년주의는 억압과 고통 속에서 성경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려는 무의식적 강요가 전제되어 있다. 필자는 천년설을 믿지 않는 무천년주의자다. 하지만 최근 들어 무천년이 전천년주의의 한 분파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천년의 개념은 요한계시록 딱 한 번 등장한다. 하지만 너무나 강력한 구절이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이 부분은 후에 기회가 있으면 더 다루기로 하고, 하여튼 존 맥아더는 집요한 저자이다. 육적 이스라엘의 회복을 필자는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만 거르고 읽으면 최고의 주석이다. 주석이라기보다는 강해에 좀더 가깝다. 하지만 분명 강해는 아니다. 한 문장 한 문장 써내려간 집요함이 예사롭지 않다. 이번에 출간된 에베소서는 작년에 출간된 야고보서와 더불어 존 맥아서 신약 주석 두 번째 책이다. 아바서원에서 앞으로 존 맥아더 주석을 계속 출판할 예정이라고 한다. 성경을 깊이 읽고 자 하는 이들과 설교자들에게는 최고의 주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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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TC 맥아더 신약주석 : 에베소서 MNTC 맥아더 신약주석
존 맥아더 지음, 전의우 옮김 / 아바서원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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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아더는 목회자이지만 집요하게 성경을 연구하고 파고드는 학자 다움을 충분히 간직하고 있다. 저자는 잘 아는 이들의 증언에 의하면 매일 몇 시간을 성경을 읽고 연구하며, 설교 준비에 40시간 이상을 들인다고 한다. 바쁜 목회 일정과 강의를 소화하면서 남겨진 거의 모든 시간을 성경 연구에 쏟아붓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저자는 성경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맥아더의 신약 주석은 그동안 성경 연구와 목회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강해한 43년의 목회사역의 결실이 녹아 있다. 에베소서는 골로새서와 55개 정도의 동일한 구절이 있어 쌍둥이 서신으로 불린다.

 

저자는 에베소서의 특징을 목회자의 관점에서 집요하게 파고 들어간다. 그래서 일까. 맥아더의 주석들은 박식한 목회자의 강해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랜 목회 경륜을 통해 체득한 경험이 없다면 말할 수 없는 내용이 스며들어 있다. 필자가 앵커 바이블과 WBC 주석을 즐겨 사용하지만 과도한 비평적 내용으로 심신이 피로할 때가 적지 않다. 또한 그러한 주석은 학문적 부분에서 깊이 들어가는 장점이 있는 반면 그러한 논쟁이 어떤 의미를 주며, 설교자로 하여금 목회적 관점에서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아무런 정보를 얻지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맥아더 주석은 충분히 성경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작성된 목회적 주해가 적절하게 스며있어 설교자들에게는 최고의 주석이다.

 

목회적 해석이 가미된 주석은 양날의 칼과 같아서 때로는 저자의 잘못된 해석으로 인해 오도(誤導)될 수 있다. 하지만 기존의 목회자가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의미와 적용점을 찾을 수 있는 장점도 많다. 만약 에베소서를 설교하기 위해 본문을 해석하고 주해해본 이들이라면 맥아더의 주석이 얼마나 집요하고 면밀(綿密)한 지 깨닫게 될 것이다. 특히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하라는 주해의 기본 원칙을 잘 지키고 있어서, 동일하거나 비슷한 의미를 가지 성경구절과 원어를 정리해서 비교 분석한다.

 

예를 들면 58절을 주해하면서 문법적 분석과 영적 어둠이 지닌 의미를 네 가지로 분석한다. 먼저 문법적 해석 두 가지다. 첫째는 본문이 과거시제임을 문법적으로 밝히고 이제는 어둠이 과거의 일임을 밝힌다. 둘째는 관치사를 통해 우리가 어둠이었다라고 말하다. 성경적 의미의 어둠 네 가지다. 첫째는 영적 어둠은 사탄의 일이다. 둘째, 영적 어둠은 사탄의 영역이다. 때문에 사람들이 자신의 자유를 포기하고 하나님께 원하지 않는 순종을 할 수밖에 없게 된다’(322)고 말한다. 셋째는 영적 어둠은 하나님의 형벌을 부른다. 넷째는 영적 어둠은 영원한 어둠이라는 종착지로 이어진다. 이처럼 맥아더의 주해는 단지 주해 자체에 머물지 않고 설교자들로 하여금 혼란스럽지 않게 어둠의 특징을 설명한다는 점이다.

 

맥아더 에베소서 주석을 한 마디로 말하면 주해와 목회적 해석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지나치게 학문적이지 않고, 피상적 해석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 장점이다. 적절한 균형을 찾는 목회자들과 에베소서를 깊게 읽고 싶은 성도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주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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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끝자락

도심을 떠나 갈대와 억새가 가득한 곳을 찾았다.

비와 햇빛이 엎치락뒤치락



주섬주섬 담은 책들. 제일 마음에 드는 책은 <바람을 품은 돌집> 2014년 책인데 갈수록 핫하다. 우리 옛집도 역시 핫하다. 갈수록 깊어지는 옛풍경의 맛

나이가 들어가는가 보다.












오늘은 소등섬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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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일인지 새물결플러스에에서 <폴 틸리히 조직신학>을 출간하기 시작했다. 이제 1권이 나왔고, 앞으로 계속 출간해 전권을 번역할 예정이라고한다. 의도되지 않았지만 비아에서도 폴 틸리히의 <성서 종교와 궁극적 실재 연구>라는 제목으로 출간된다. 그래,,, 우연일 것이다. 비아의 <성서 종교와 궁극적 실재 탐구>는 틸리히가 조직신학 1을 출간한 후 자신의 조직신학 1권에 대한 요약 정리 또는 가이드의 개념으로 정리한 것이 바로 비아의 책이다.















<성서 종교와 궁극적 실재 연구>는 1951년 가을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제임스 리처드 강연을 다듬어서 책자로 출간한 강연집이다. 그래서 분량도 매우 작다. 그럼에도 대가의 숨결이 느껴지는 필력이다. 


아래의 세 권도 참고해 읽을만 하다. 하지만 그의 퇴폐적 삶은 많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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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2021-10-30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폴 틸리히의 책은 <존재의 용기>와 <믿음의 역동성>만 읽어보았는데, 두 권 모두 배울 점이 많은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책은 좋았지만 그의 실제 삶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는데, 폴 틸리히의 삶에 문제가 많았나요?

낭만인생 2021-11-01 21:58   좋아요 0 | URL
성적 적지 않게 문란하다는 썰이 있습니다. 이미 대중 적인 책에서도 공개한 것이기도 합니다....

라파엘 2021-11-02 00:45   좋아요 0 | URL
그런 말이 있군요. 나중에 한번 확인해봐야겠네요.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요즘은 책을 거의 사지 않는다. 무엇 때문일까? 돈도 없거니와 굳이 책을 사야 한다는 필요성의 부재 때문이다. 필요성의 부재! 그럼 내가 언제 책이 필요해서 샀던가. 그냥 읽고 싶어서 사지 않았던가. 그러고 보면 책은 사치 중의 사차가 아닐 수 없다.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다.


많은 이들이 독서의 실용성, 또는 가치에 대해 말하지만, 부자치고 책을 읽는 사람 있나? 물론 있다. 그들이 말하는 독서량은 일 년에 고작 10권 정도에서 +-일 것이다.


내가 책을 읽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는 너무 느리기 때문이다. 느려도 너무 느리다. 요즘 유독 인터넷 글쓰기 관련 글을 자주 접하는데 책은 이미 로직이 바뀌고, 유행도 지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모르는 사람들이야 사겠지만 나같이 민감한 이들은 철 지난 옷을 사는 것과 같아 절대 사지 않는다.


그렇다면 독서의 의미는 사라진 것일까?


본질은 변하지 않는 법, 아니 변하지 않기에 더 책이 가치가 있는 법이다. 진정한 새로움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원한 것은 늘 새롭다.


오랫만에 서점에 들러 몇 권을 샀다. 서점에 들어가면 30분 이상 있지 않지만 어제는 거의 1시간을 남짓 서성 거렸다. 책을 꺼내보고 펼쳐보고 넘기기도 하며 책이 주는 매력에 빠져 들었다. 책 내용을 고르려는 집념 때문이기도 하지만 종이책 자체가 주는 묘한 매력 때문에 불필요하게 많은 책들을 꺼내고 넣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최종 네 권을 골랐다.




모든 책이 다 맘에 들지는 않는다. 어떤 책은 필요에 의해 샀고, 어떤 책은 내용이 좋아 샀고, 어떤 책은 표지가 좋아 샀다. 오래가는 책은 내용이 좋은 책이지만, 표지가 좋은 책도 오래 간직하는 편이다.


김키미의 <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는 약간 산만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현재의 나로서는 꽤 유익한 책이다. 인문학적 깊이는 덜하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도전을 주는 책이기에 기꺼이 좋은 책에 넣고 싶다. 특히 20대의 청년들에게는... 최경봉의 <더 나는 언어생활을 위한 우리말 강화>는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단어의 기원과 역사 등을 간략하게 정리한 사전적 성향의 책이다. 난 이런 책을 좋아한다. 내용의 깊이를 떠나 주제 자체가 맘에 든다.



백우진의 <단어의 사연들>은 표지도 맘에 들고, 내용도 꽤 괜찮다. 이 책도 <우리말 강화>와 비슷한 내용이다. 다르다면 이 책은 문법과 구조론에 더 가깝다는 것이다.


미다, 여미다, 스미다.. 등등에 대한 한·중·일의 비교는 흥미롭다. 중국에는 '여미다'라는 말이 없다고 한다. 실제로 문법을 보면 일본과 한국은 거의 일치하지만 중국은 완전히 다르다. 몽골, 한국, 일본은 우랄 알타이어족에 속하지 않던가.  핀란드의 언어학자 구스타프 욘 람스테트와 러시아의 언어학자 니콜라스포페는 우랄알타이어족의 폐기를 주장하기도 하지만 분명 중국과 유럽어와는 확연히 다르다.


김난도 외 <트렌드 코리아 2022>는 사지 않을 수 없는 책이다. 그러고 보니 2011은 사지 않았던 것 같다. 왜 사지 않았는지 의아하다. 이 책 중에서 '나노 사회'가 가장 충격적이었고, 그로 인해 파생된 다양한 형태의 사회변화는 주목할만하다. 워드 코로나라 하지만 2022년은 과연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걱정 반 기대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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