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짓기 시간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11
알폰소 루아노 그림,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글, 서애경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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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등 돌리고 누워서 듣던 딸아이가 점점 책 쪽으로 몸을 돌리면서 숨죽이며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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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걷기대장 쫑이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허경실 옮김 / 달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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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집에서만 놀려고 하는 아들에게 걷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 구입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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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뿔이 났어요 소년한길 유년동화 8
데이비드 스몰 글 그림, 김종렬 옮김 / 한길사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데이비드 스몰이 글과 그림작업을 모두 한 <머리에 뿔이 났어요>와 <율라리와 착한 아이>는  우리아이들이 즐겨보는 그림책이다.  

특히 <머리에 뿔이 났어요>는 즐겨 보는 정도가 아니라 끼고 산다는 표현이 맞다.

짐작컨대 데이비드 스몰은 어렸을 적 분명 개구쟁이였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선 요런 재미있는 발상을 할수가 없었을테니까 말이다. 

 

어느 목요일 아침, 이모겐이 잠에서 깨어나 보니 머리에 뿔이 나 있다. 옷 갈아 입기도 힘들고, 방문을 빠져 나가기도 힘들다. 

의사선생님도 도무지 병명을 알 수가 없다고 한다. 이모겐의 동생 노먼이 백과사전을 찾아보더니 이모겐이 소아 사슴뿔 병이라는 몹쓸병에 걸렸다고 한다. 

이모겐의 엄마는 실신을 거듭한다.  이모겐엄마에게는 죄송하지만 실신하는 모습이 정말 코믹하다.  

이모겐엄마의 실신 장면 4종세트 준비해봤다.  

 

 

  

 

 

 

 

 

 

 

 

 

 

 

이 심각한 상황에 쓰러지는 사람은 오직 이모겐의 엄마뿐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오히려 이 상황을 즐긴다.  

 

 

 

 

 

 

  

가정부 언니 루시는 이모겐의 뿔에다 수건을 널어 말리고, 요리사 아줌마 퍼킨스 부인은 도넛을 뿔에다 꿰어서는 새들에게 먹이라고 한다. 게다가 크리스마스때 그 뿔에다 장식을 하면 재미있겠다고 까지 한다. 

길고 수선스러운 하루를 보내고 금요일 아침이 되었다. 이모겐이 잠에서 깨어나보니 뿔이 사라지고 없는 것이다. 

이모겐의 식구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데..... 짠!!

  

이 반전에 우리 아이들 완전 넘어간다. 보고 또 보고...볼 때마다 깔깔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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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0-08-26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뜬금없이 머리에 뿔이라니 제대로 코메디입니다요^^ 사춘기시절 마음의 뿔보다 이렇게 보이는 뿔이 더 재밌네요 ㅋㅋ
엄마만 유별나게 실신세트라니~~ 이러니깐 끼고 사는거죠~

엘리자베스 2010-08-26 23:40   좋아요 0 | URL
님의 댓글을 읽다 순간 상상에 빠집니다.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의 뿔이 이런식으로 보인다면 어떨까 하는... 어떤 아이는 머리에 뿔이 나고, 또 어떤 아이는 엉덩이에 뿔이 나고,,,ㅋㅋ
 
도서관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9
사라 스튜어트 지음, 데이비드 스몰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내사랑 엘리자베스! 

난 어릴 적 엘리자베스와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내가 읽은 책은 교과서와 참고서가 전부였다. 

도서관 또한 시험공부하기 위해, 아니면 어른들의 눈을 피해 좀 더 떳떳하게(?) 이성과의 만남을 갖기 위해 들르곤 했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내 아이를 위해 좋은 것을 찾다가 알게 된 그림책! 

그 그림책 세상에서 만나게 된 엘리자베스는 지금 나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바로 이 장면! 나의 before, after 를 모두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엘리자베스는 데이트하는 것보다 책읽기를 좋아했어요. 

친구들은 외출해서 새벽녘까지 춤추며 놀았지만, 

엘리자베스 브라운은 밤새도록 책을 읽었어요. 

몇년 전, 그림책 전도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시는 이상희 쌤이 주도하는 그림책 모임에서 고백했던 적이 있다. 저기 엘리자베스네 창문 너머로 보이는 룰루랄라 저 친구가 바로 젊은시절 내 모습이라고... 

선생님은 그 이야기가 인상 깊었던지 '도서관'을 읽을 때마다 내 생각이 난다고 한다. 비록 바람직한 장면에서 나를 기억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떤가. 이런 명작그림책을 읽으면서 나를 떠올린다는 것이.   

물론 지금 내 모습은 왼쪽 장면이다. 참 다행이다.  

 

원서로도 읽어보고 싶은 욕심에 한글판, 영문판 모두 갖고 있다 

나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전부 엿볼 수 있는 <도서관>,  내가 꼽는 최고의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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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8-23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엘리자베스님의 닉네임이 여기에서 나온건가요?
저도 룰루랄라 걸어가는 창밖의 사람이었어요.ㅎㅎ
이 책 도서관가서 찾아봐야겠어요.^^

엘리자베스 2010-08-23 17:01   좋아요 0 | URL
제 닉네임 엘리자베스 이 책에서 나온거 맞습니다.
젊음을 즐기셨다니 또한 반갑구요.
 
<달 샤베트>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달 샤베트
백희나 글.그림 / Storybowl(스토리보울)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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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빵>으로 유명한 백희나 작가의 새로운 창작그림책 <달 샤베트>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예상했던 것보다 판형이 작아 조금 놀랐다.(구름빵을 너무 많이 의식하고 있었나보다)
'달 샤베트'라는 제목을 보고 딸아이가 샤베트가 뭐냐고 묻는다.
생각해보니 샤베트라는 단어가 요즘 자주 쓰이는 단어는 아닌 것 같다. 예전 나 어릴적에만 해도 샤베트를 집에서 자주 만들어 먹었었는데 요즘엔 통 못들어봤다.
말 나온 김에 샤베트가 뭔지 찾아보았다.
샤베트 : '셔벗'의 잘못된 표현. 과즙에 물, 우유, 설탕 따위를 섞어 얼린 얼음과자.
그렇다면, 정확한 표현을 하자면 '달 셔벗'인데 음~~아무래도 이상하긴 하다. '달 샤베트'가 우리네 정서상 맞는 듯.

겉표지를 넘기자 마자 면지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더운 여름날, 모두들 창문을 꼭꼭 닫고 에어컨을 쌩쌩, 선풍기를 씽씽 틀며 잠을 청하고 있다.
똑...똑...똑...창밖을 내다보니 커다란 달이 똑똑 녹아내리고 있었다.
부지런한 반장 할머니가 큰 고무대야를 들고 뛰쳐나가 달방울들을 받았다.
이걸로 무얼 할까?
할머니는 노오란 달 물을 샤베트 틀에 나누어 담고 냉동칸에 넣었다.

앗! 저런.
전기를 너무 많이 써서 정전이 되었다.
온 세상이 깜깜한데 오직 반장 할머니 집에서만 밝고 노란빛이 새어나왔다.
할머니는 문을 열고 아주아주 시원하고 달콤한 달샤베트를 하나씩 이웃들에게 나눠 주었다.

여기서 옥의 티 발견!
할머니네 집은 분명 계단형 아파트(503호)였는데 이 장면에서는 통로형이다. 501, 502, 503호가 나란히 이어져 있다.
어찌된 걸까? 기회가 되면 한번 물어봐야겠다.

똑 똑 똑...이번엔 또 무슨소리지?
달이 사라져 버려서 살 곳이 없어진 옥토끼 두 마리가 할머니집 문을 노크했다.
절구를 짊어지고 나타난 옥토끼들의 표정이 정말 압권이다.(내 집으로 달샤베트 만들어 먹고 이제 어쩔껴? 하는 표정)
옥토끼들은 과연 집으로 자~알 돌아갔을까?

이 그림책에 나오는 '달'자가 들어간 말들이 참 예쁘다.
달샤베트, 달방울, 달물, 달맞이꽃...

아이들과 함께 백희나 작가의 다음 책은 어떤 내용일까 하고 이야기 나눠봤다. 구름빵, 달샤베트에 이어 별사탕, 해님아이스크림, 벼락쿠키, 천둥떡볶이, 눈솜사탕 ㅋㅋ 먹는 이야기 하니까 아주 신이 났다.

백희나 작가는 자꾸만 뜨거워져가는 지구를 걱정하다가 '이러다 달도 녹아버리겠네' 하는 상상끝에 이 그림책을 만들게 됐다고 한다.
책 뒷면지에 '이 책은 지구의 내일을 위해 콩기름 인쇄를 했고, 비닐코팅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더러움이나 파손의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넓게 이해해주신다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라고 씌여있다. 당연히 이해한다. 백번 천번 이해한다. 어린이 책을 만드는 작가의 마음이 이렇게 아름답다니 엄마로서, 독자로서 마냥 기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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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8-23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역시 사랑스러운 책이군요.^^

엘리자베스 2010-08-23 17:02   좋아요 0 | URL
네. 근데 구름빵보다는 약간 2% 부족한 느낌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