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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뿔이 났어요 ㅣ 소년한길 유년동화 8
데이비드 스몰 글 그림, 김종렬 옮김 / 한길사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데이비드 스몰이 글과 그림작업을 모두 한 <머리에 뿔이 났어요>와 <율라리와 착한 아이>는 우리아이들이 즐겨보는 그림책이다.
특히 <머리에 뿔이 났어요>는 즐겨 보는 정도가 아니라 끼고 산다는 표현이 맞다.
짐작컨대 데이비드 스몰은 어렸을 적 분명 개구쟁이였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선 요런 재미있는 발상을 할수가 없었을테니까 말이다.
어느 목요일 아침, 이모겐이 잠에서 깨어나 보니 머리에 뿔이 나 있다. 옷 갈아 입기도 힘들고, 방문을 빠져 나가기도 힘들다.
의사선생님도 도무지 병명을 알 수가 없다고 한다. 이모겐의 동생 노먼이 백과사전을 찾아보더니 이모겐이 소아 사슴뿔 병이라는 몹쓸병에 걸렸다고 한다.
이모겐의 엄마는 실신을 거듭한다. 이모겐엄마에게는 죄송하지만 실신하는 모습이 정말 코믹하다.
이모겐엄마의 실신 장면 4종세트 준비해봤다.
이 심각한 상황에 쓰러지는 사람은 오직 이모겐의 엄마뿐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오히려 이 상황을 즐긴다.
가정부 언니 루시는 이모겐의 뿔에다 수건을 널어 말리고, 요리사 아줌마 퍼킨스 부인은 도넛을 뿔에다 꿰어서는 새들에게 먹이라고 한다. 게다가 크리스마스때 그 뿔에다 장식을 하면 재미있겠다고 까지 한다.
길고 수선스러운 하루를 보내고 금요일 아침이 되었다. 이모겐이 잠에서 깨어나보니 뿔이 사라지고 없는 것이다.
이모겐의 식구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데..... 짠!!
이 반전에 우리 아이들 완전 넘어간다. 보고 또 보고...볼 때마다 깔깔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