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 주....


정신없이 바빴다. 서재에 글 한 편 못 올리고(나는 근무시간에 땡땡이 치며 주로 글을 쓴다. 집에가면? 당연히 자빠져 자느라 바쁘지.) 짬짬히 서재 마실 다니며 댓글 다는 것도 거의 못했다. 그리고 오늘, 여지없이 바빴으나 삶의 사이클은 일주일이런가. 다행히 오늘은 이제 조금 한가해졌다. 그리고 오늘은 회사에 회식이 있는 날. 특별히 "등심"을 먹는다고 하지 않는가! 아아.. 마태우스님이 알라딘 번개에서 주로 쏘는 메뉴가 소고기 였을 때 참석치 못하는 나의 신세를 얼마나 원망하였던가! 질기디 질긴 삼겹살만 사주던 회사에서 이 무슨?


그러나.... 나 오늘 회식 못 간다. 아니, 어쩌면 안 가는 것일 수도. 다른 약속이 잡혀 있기 때문이다. 사실 오늘 회식하는 회사는 내가 파견 나와 있는 회사라서, 회식이라고 꼬박꼬박 참가해야 할 부담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 여름에 있었던 "보신 회식" 같은 건 죽자 사자 참가했지만 -_-)


오늘은, 내가 활동하고 있는 모 동호회의 오래간만의 번개날이다. 게다가 모임 장소도 집과 가깝다. 마음 편하고, 이야기도 잘 통하고,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과의 모임이 나의 소고기에 대한 욕망을 이긴 셈이다. (아아... 그러나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나는 번뇌한다. 등심... 등심...)


날씨가 추워져서, 그래서 더더욱 소주가 땡기는 날이다. 자... 이제 출발해야 할 시간. Let's Go. (크흑흑. 등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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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4-11-26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테럽니다..알라딘의 신종 테러가 난무하는 요즈음 님까지 이러시는건 너무해요!!!^^

마태우스 2004-11-26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이 소고기를 이긴 멋진 한판이군요. 님의 판단에 경의를 표합니다

로드무비 2004-11-26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같으면 등심을 택했을걸요?

오늘 멋진 시간 되시길......

미완성 2004-11-27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악 등심..!

맞아요, oldhand님 멋지세요. 불판 위에서 등심을 뒤적거리며 향기로운 고기냄새에 취하는 것도 좋지만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좋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먹으면 그게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도통 모르겠더라구요. 좋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있는데 거기다 좋지 않은 이야기까지 오가면 십중팔구 체하고야 말지요.

즐거운 시간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하얀마녀 2004-11-27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전 등심은 못 먹었더라도 소주는 먹고 왔지요. ^^

oldhand 2004-11-29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날나리 서재 주인장은 월요일 출근을 해서야 이렇게 다시 돌아오는 군요. 흐흐.
파란여우님/못먹는 떡, 소문이나 내서 같이 배아프자! 라는 모토입니다만. 헤헤.
마태우스님/경의를 표하기까지 하시다니.. 그저 등심이라는 메뉴가 정해지기 전에 번개에 나가겠다는 의사표시를 해버린 탓이겠지요.
로드무비님/네, 로드무비님 덕분에 멋진 시간 보냈답니다. 등심은 못먹었지만요.
멍든사과님/뭐 그렇다고 회사 사람들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아닙니다. 회식도 재밌어요. 죽어라고 마시는 분위기도 아니고.. 그래서 더더욱 등심에 미련이 남았는지도 몰라요. 흑흑.
하얀마녀님/저도 삼겹살에 소주 마셨답니다. 역시 추운날엔 소주가 딱! 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