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만 못하네??

궁에는 개꽃이 산다 1 ㅣ 궁에는 개꽃이 산다 1
윤태루 지음 / 신영미디어 / 2007년 2월

해를 품은 달에 정신을 잃고 좋아하고 있던 차에 한 선생님이 추천해 주신 책이다. 해품달 류의 소설을 좋아한다면 꼭 읽어보라고.. 영화나 드라마로 왜 안 나오는지 모르겠다는 선생님의 말에 도서관에 가서 먼지가 가득한(?) 헐어버린 책을 들었다. 3권이나 되네??했는데, 금방 읽어버렸다.

처음부터 기대만발로 시작해서 끝까지 기대를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순식간에 읽어지는 걸 보면, 괜찮긴 했다. 그런데 3권까지 이어진 내용은 아주 간단하다고나 할까?

악랄할 뿐만 아니라 어쩜 이렇게 못돼면서도 예쁠 수가 있나 싶은 여 주인공..

잔혹하리만큼 악명을 떨치는 개리.. ㅋ 리쌍의 개리가 자꾸 생각나서 떨쳐내기가 너무 힘들었다.

은왕제 언의 황후가 되는 것이 삶의 목표인 개리.. 그러나, 은왕제를 만날 때마다 안 좋은 사건으로 이어지고, 은왕제는 그녀를 가까이 두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미워하면서도 그녀에게 함부로 할 수 없는 은왕제의 마음은 보는 내내 사랑인지 애증인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개리가 없어진 후 그가 겪는 마음에서 그의 마음이 읽어졌다.

황제의 자리마저 내놓을 정도로 그녀를 사랑하는 그의 마음. 백성을 사랑하기에 자질이 부족한 그녀를 황후로 받아들일 수 없었던 황제의 마음이 그렇게 심증을 읽어내기 힘들게 만들었던 것이다.

요것도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다행히 기분좋게 책을 덮을 수 있었던 것 같다.

2달이 지난 지금 쓰려고 하니, 감회가 새로워서 리뷰쓰기가 힘들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