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날마다 누군가 내게 이렇게 속삭인다면?

자라라.. 자라라... ^^

대학교때의 일이다. 친구의 생일이었던 것 같다.
친구의 지갑속에 있던.. 아버지가 손수  적어서 주신 딸에게 보내는 축하메세지~
특별한 말이 있었던 건 아니다.. 다만 그때 적잖이 문화적인 충격이라고 해야하나?
여하튼 그런 충격을 받았었다.. 그리고 지금도 그 친구는 생일이면 아버지의 편지를 받고 있는걸로 안다..
그 친구가 힘들어 할때~ 서른이라는 나이때문에.. 겪어야 하는 여러 일들 때문에 힘들어하던 때 아버지가 조용히 친구에게 줬던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또 한번의 충격~ ^^ 내가 받은 충격은 무엇이었을까?
우리집에선 있을 수 없는 일~아~ 이런 집도 있구나~ 이것 참 좋은 사랑표현법이다..
나도 받고 싶다..부럽다~ 뭐 이런거였지 않을까 싶다.

작가엄마를 둔 위녕~ 흔히들 알고 있는 엄마들과는 절대로(?) 같지 않을 그녀만이 해줄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이었던 것 같다~

흔히들 부모님은 우리에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이것저것 말씀하신다~
말씀하시기보다는 자신들의 바램과 현실에서 보이는 그네들 분신의 모습 속에서 터지는 미움이 아닌 사랑이라는 다른 모습의 울화통(?)을 퍼붓곤 한다.
어른들은 알고 있기 때문에 안타깝기 때문이지만....
사랑표현법에 서툰 그네들은 잔소리와 꾸지람으로 나타나게 되고, 작은 것에도 상처받기 쉬운 ... 항상 사랑에 고파있는 아들 딸인 우리는 그렇게 받아들인다.

"칭찬은 속삭임처럼 듣고, 비난은 천둥처럼 듣는다."

아~ 이 안타까운 사랑의 화살표를 어찌할꼬~
공지영은 이 안타까움을 해소법으로 편지를 선택한것 같다~

책만이 그녀가 가장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세상일 것이기에 삶에 생각에 도움이 되는 책 한권과 그에 맞게 펼쳐지는 위녕을 향한 그녀의 말들.. ^^
모두가 결국은 위녕을 응원하기 위한 내용이다~

내가 어떤 삶을 살아도 영원히 나를 응원할 사람~
누가 있을까? 바로 우리 부모님이겠지? ^^

친구의 아버지를 우러러했고(?), 그런 아버지를 둔 친구를 부러워했는데..
이 책때문은 아니지만...
난 알고 있었다~
사랑의 방식은 다르지만.. 날 향해 항상 소리없이 응원하고 있는 무조건 내 편이 되어주는 부모님의 존재를 .. 항상 나를 향해 있는 그들의 눈을, 마음을, 심지어 인생까지~
ㅎㅎ 그래서 이렇게 반듯이 클 수 있었던 듯~ㅋㅋ
나도 나중에 이런 부모님이 될 수 있을까? ^^; 어렵지만.. 노력은 해봐야겠다~
되겠지? 부모가 아니라면.. 적어도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줄 아는 이라도 되려고 노력해야겠다~ 아자~

눈을 크게 뜨고 이 세상을 감상하렴.
네가 좋아하는 푸른 젊은 날이 한 순간 한 순간씩 가고 있다.
네가 졸고 있는 그 순간에도, 네가 눈을 뜨고 있는 그 순간에도.
그러니 민감해지렴. 아직은 습기가 없는 바람에 후두두 날리는 나뭇잎의 소리를 들어보렴.
울타리에 핀 장미의 그 수많은 가지가지 붉은 빛을 느껴보렴.
그들은 뻗어 오르는 생명으로 가득 차 있을 거야. 마치 너의 젊음처럼. 그러면 그 나뭇잎이 바람과 만나는 소리 속에서, 장미가 제 생명을 붉게 표현하는 그 속에서 너는 어쩌면 삶을 한 계단 오를 수도 있을 거야. 너는 무언가에 대해 질문을 가지게 될 것이고 질문을 가진 사람만이 살아있는 것이다.

어린 뿌리를 더 깊이 대지 아래로 뻗으라고 ..풀잎 하나에까지 천사가 있어서 날마다 속삭인다고 한다. 날마다 자라라... 자라라.. 하고~
한 사람 한 사람마다 천사가 있다고 한다~
내 곁에 있는 두 천사가 지금도 속삭인다~
짱이 잘한다~ ^0^  아자자~ 라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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