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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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가 미쳐가나봐~~

지금 이럴때가 아닌데.. 자신에 대한 반항일까?

심리학 책을 읽고 나서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던 책 제목..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했던 한권의 책이 바로 키친이었다..

결국 일을 저질렀다. 지금 내가 이럴때가 아닌데...아침 일찍 도서관에 나와서 소설이나 읽고 있다니.. ㅜㅜ
하지만.. 첫장을 넘기고 10분 후, 두번째 챕터를 보고, 덮었던 책을 10분후 또 열어서 다 읽어버렸다. 언제나 마음에 드는 책을 읽고 나면 드는 포만감이 들었다. ^0^

정신없는 내 자신이라고 스스로를 혼내보기도 했지만..
글을 읽고 나서의 느낌이 좋아서 살짝 용서해준다.
ㅎㅎ
상처깁기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는다..
구멍난 천을 깁듯이 상처도 기워나가면서.. 서로에게 기대면서 사는 우리네 모습이랄까?
물론 서로 상처를 주기도 하는게 우리지만.. 여기선 그것보다는 전자만 언급한다.
부모를 잃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다가 할아버지내외도 돌아가셔서 결국은 혼자 남게 된 여주인공.. 사랑하는 이들을 벌써 여러번 떠나보낸 그녀에게 부엌은 특별한 존재인데..
(가족들이 모두 살아있을 때 부엌을 생각해보라~)
그녀에게 성전환수술을 한 어머니(원래는 아버지였다) 에리코와 유이치가 같이 살 것을 제안하게 되고.. 새롭게 생긴 가족의 의미... 가족이란 꼭 혈연만이 다는 아니지..
묘한 매력을 가진 에리코의 죽음으로 (살해당한다..책에 나오는 말이지만 진짜 동의하는 말
이 나온다. 다른 이를 죽이는 자는 다 죽여야 한다.고.. 였던 것 같다.. ㅜㅜ 내가 옮기면 왜 이리 감동이 없는거야.. 우씨)
에리코의 죽음을 전하면서..유명한 요리사의 보조로 독립해 나갔던 그녀와 유이치가 다시 만나게 되고.. 가족은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느낌의 그들은.. 한 밤중에 시와 시를 택시로 건너와 배달해주면서 먹게 되는 돈까스 덮밥(먹어보고 싶다..너무 맛있게 표현되어 있어.. -_-)덕분에(?) 둘의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키친과 미처 안녕이란 말도 해보지 못하고 헤어진 사랑하는 남녀가 100년에 한번 오는 칠석날같은 기적으로 비로소 제대로 된 헤어짐을 하고 현실에서 자아를 찾고 마음편하게 되는..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라고나 할까?

세계는 딱히 나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나쁜 일이 생길 확률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나혼자서는 결정할 수 없다.
그러니까 다른 일에는 평범하게 될수 있으면 명랑하게 지내는 것이 좋다. (본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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