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정원사 - 평범한 선생님들의 특별한 수업 이야기
잭 캔필드. 마크 빅터 한센 엮음, 노은정 옮김 / 이레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올해는 유난히도 우리반 아이들에게 정을 붙히기가 힘들었다.
이건 내게 정말 있기 힘든일인데.. 어찌된 일인지..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고 할까?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 무척이나 행복하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이 직업이 난 너무나도 좋았는데.. 왜 이러지? 라는 고민에 시달리고 있을 때 친구가 권한 책이 바로 이것이다.

이 책은 교사들의 평생에 기억에 남는 제자들과 얽힌 단편들을 엮어 놓은 책이다.
한마디로 단편수필이라고 해야 하나?

학기초에 아이들에게 첫인사를 이렇게 건내곤 한다.
"너희는 작은 씨앗이란다. 씨를 보고 그 속에서 과연 어떤 모습의 꽃이 나올지, 열매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단다.. 하지만, 그 씨앗을 매일 가꿔주고, 물도 주고, 사랑도 주면 이 씨앗은 그 씨앗만의 역할을 충실히 하여 어여쁜 꽃도 되고, 나무도 되고, 열매도 된단다.
선생님은 너희를 꽃씨로 볼꺼야~ 예쁜 꽃으로 피어날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말이야~"

하지만, 매일 매일의 생활속에 시달리다 보면 이런 마음은 어디 가고 어느덧 화내고 아이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내 모습에 또 고민하기도 한다.
시간이 갈수록 내가 가진 힘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느끼면서 더더욱~
나의 한마디 행동 하나가 아이에겐 일생을 좌우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기에...

꽃같은 나무같은.. 아이와 함께 생활하고, 온통 머리속도 아이를 위한 삶으로 가득 찬 정원사

꽃으로 나무로 덮힌 아름다운 정원을 꿈꾸는 정원사이고 싶은 내게 자극이 되는 책이었다! 

혹시 너무나 열정적이어서 오히려 그 열정으로 힘들어하고 계시는 선생님이 계시다면 추천합니다! 우리나라 선생님들의 이야기도 이렇게 엮으면 이 책 못지 않는 좋은 책이 나올것도 같네요~
책을 읽었을 때는 가슴이 벅찼는데.. 글로 표현하는것은 왜이리 못하는지.. 민망할 따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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