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사랑과 사회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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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한 나의 도시에 1+1로 끼어왔던 비매품이었던 이 책..
덤으로 얻은 만큼.. 손이 가지 않다가 아주 오랜만에 읽게 되었다...

지난 주 지리할 정도로 내리는 비와 우중충한 하늘...

지루한 일상과 많아지는 생각속에서 내마음을 이해해주는 친구와 함께 세상이야기하는 듯한
전혀 부담없는 책이다..

정이현 작가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져있는데.... 매 이야기마다 정확한 결론은 내려지지 않는다.
뭔가 여운이 남는다고 할까? 달콤한 나의 도시와 같은 분위기??

제목부터 낭만적 사랑과 사회.. 왠지 로맨틱하지는 않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낭만적 사랑을 꿈꾸지 않는다.
나이가 든다.. 숫자가 느는 것은 별로 기분 나쁘지 않다. 잊고 살면 되니깐.. 아니 생각할 시간도 많이 없구나.. 하지만, 알기 싫어도 알아지는 것과 하기 싫어도 해야 할 일들이 있는 것..
마음은 이해할 수 없지만, 이성으론 이해가 되는 일이 늘어가는...
그런 게 싫다. 어린 시절 꿈꾸던 것들이 하나 둘씩 불가능해져가고 없어져가는 느낌이랄까?
사회에 살면서... 낭만을 잃어가고 있는..

소설의 뒷부분 이광호라는 문학 평론가는 이 소설 속에 '악한 여자들이 살고 있다'라고 말하며, 전체적인 평을 해놓은 부분이 있다. 무심코 지나쳤던 문구가 하나의 의미로 다가오는 속에서 다시 한번 책을 넘겨 보게 될 것이다.. 처음과는 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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