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퍼홀릭 1권 1 - 레베카, 쇼핑의 유혹에 빠지다 쇼퍼홀릭 시리즈 1
소피 킨셀라 지음, 노은정 옮김 / 황금부엉이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개인적으로 인터넷 소설을 아주아주 싫어한다.

생각없이 말하는 구어체 방식의 글이 내가 책을 읽고 있는지 생각없는 사람과 대화하고 있는지 착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쇼퍼홀릭은 작년에 후배가 재미있다고 했던 책인데.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는 방학이라서 한번 읽어볼까하는 마음에 잡게 되었다. 먼저, 이 책은 앞에서 언급했던 1인칭 주인공시점의... 인터넷 소설같은 경향의 책이다. 다만 작가와 배경이 영국이라는 점이 이색적이다.

주인공인 레베카는 요즘의 생각없는 아가씨들의 표상이라고 보면 된다. 은행에서 카드빚을 어마어마하게 져서 파산직전인 상태. 우체통에는 연체. 미납독촉장이 오는 판국에도 꼭 필요하지 않은 명품 스카프를 사는 그녀. 어떠한 상황에서도 쉽게 해치우는 거짓말. 그리고 그 거짓말들 속에서 헤쳐나오기 위해 하는 또다른 거짓말로 인해 상황이 꼬이게 되고.. 그런 어이없는 상황들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욕을 하고...하지만.. 그러면서도 책을 덮지는 못했다.

왜냐면.. 내 주위에 레베카처럼 심하지는 않지만, 그런 경향이 있는 친구들의 모습이 살짝씩 오버랩되는 걸 느끼고.. 또한.. 쇼핑중독뿐만 아니라 루크 브랜든이라는 레베카와는 대조되는 지적이면서 아찔한 백만장자와 레베카의 로맨스가 스며있어서.. 질투와 함께 또 보고 있게 되는..

그런 책이다. 음.. 이 책을 산다고 하면 나는 말리고 싶다.. 진짜루..
그냥.. 도서관이나 혹시 이 책을 산 친구가 있다면, 빌려보기를 추천한다.
생각없이 읽고 싶은 책을 찾거나, 명품가방을 아무렇지도 않게 뻥뻥질러대는 부러우면서 얄미운 친구가 있어서 한 소리 해주고 싶은데... 차마 그러지는 못한다던가 하는 사람들에게는 권해주고싶다. ^^;;

레베카의 엉뚱함과 혀를 내두를 정도로 쇼퍼홀릭이지만..
우연하게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발견해서 루크와도 좋은 결말로 끝난 1편덕에.
어쩌면.. 난 또 내일 2탄을 집어들 것 같다.
책의 소갯말처럼 미워할 수 없는 그녀때문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