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퇴근하는데 유진이가 전화를 했다. 친구 공연 가야하는데 잊고 있었다구...
애들아빠 생일이 토욜이라 이것 저것 장만도 좀 하구 싶구 마음이 급했다...더구나 출장중인 계장님을 대신하여 팜플렛 작업을 해드렸는대...막상 나온 것이 너무 조악하고 종이질도 엉망이라,,,출판사한테 항의 전화하구 다시 발간하는거 상의하고 했더니 기운도 빠진 상태였기 때문에...
안가면 안되냐는 내 말에 묵묵부답인 울 유진이...하는 수없이...얼른 김밥집 가서 김밥을 먹구 있으라고 하구,,,,꽃집 들러서 꽃 사서 아이들 픽업해서 7시 공연시간 갠신히 맞춰서 예술의 전당에 도착했다.
안젤루스도미니합창단(천구교구에서 운영하는 합창단) 유럽순회 연주기념 정기연주회였다. 유진이 친구가 멤버로 활동중였다. 유진이한테 쫓긴 느낌도 지울 수 없구 암튼 무지 열받은 기분였기 땜에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대..정말 상상외로 좋은 공연이었다.
아이들 노래도 좋고 관람객이 지루하지 않도록 기획한 공연내용도 맘에 들었다. 유진이 친구 얼굴 찾아가며 보니 것도 흥미롭고...

외국 공연이 있어서였는지 앞부분은 양장으로,,,뒷부분은 한복으로 의상을 바꿔입었다, 부채춤도 전문이 아니라 썩 훌륭하지는 않았지만 화려하고 아이들의 몸짓이 이쁘고 귀여웠다.

지휘자의 자신있는 모습,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도 눈에 띄었다.

공연 끝나고 유진이 친구랑,,,사진 촬영,,세상에...합창단원인 친구가 얼마나 대견하고 이쁜지...
내가,,"오늘 우리 예지가 제일 이쁘고 잘하드라,,,"했더니..
"아니에요.,,다들 잘했는걸요..."한다...........아이구,이쁘기도 하지...
토요일
우리 학생회관에서는 한글사랑관을 운영하고 있는데...그곳에서 다문화가정(주로 코시안들이 대상)을 대상으로 다양한 우리 문화 체험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민속놀이 체험, 떡썰기 체험 등을 운영하고 토요일에는 민속촌 방문 체험이 있었다.
아이들을 데려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따라나섰는대..한국에서 10년 이상 살아온 일본인 아주머니 5분과 그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그냥,한국아줌마들이랑 다를바 없는 그들였는데...예절교육을 받는대.아무리 편안히 앉으라고 해도 무릎 꿇은 자세를 풀지 않아서,,,아,,,,다르긴하구나,,일본인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절교육, 옹기체험, 인절미 만들기 체험, 줄넘기, 널뛰기 등에 참여하며 많이 웃고 떠든 시간였다.




요건 올릴까,말까하다가,,그래도 요즘 엉망인 사진 상태(나의 상태)를 봐서 나름 준수하기에 한번 올려봅니다... 단풍이 고왔던 민속촌 초입에서....울 유경이와,,,,,애정 표현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