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언젠가 올렸던 페퍼 기억하시져??
집 빨리 팔라구 가위를 훔쳤던.....
벌써 한 두어달 전의 일이니 그 범죄의 효과라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집이 팔렸답니다...
이제 새 집을 사는 일만 남았거던요~
열심히 보러다녀야겠어요, 오늘부터......
사람 마음이 참 이상해요...
상가주택이라 아파트랑 다른 여러가지땜에 불만스러워하고 그랬었는데...
괜히 옥상 위 원두막에서 고기 구워먹던 추억도..슬그머니 살아나고...
상추며, 방울토마토 길러서 먹던 일, 또 눈이 오면 옥상에서 눈싸움 하던 일...
비 오는 날 원두막에서 비 구경하던 일...
뽀송뽀송 마른 옷가지 들고 내려오며 기분 좋았던 일 등등....자꾸...아쉽게 생각이 든다...
아파트로 간다고 내 생활의 질이 엄청 달라지지도 않을텐데..싶구..
또 유진이가 6학년에 올라가는데..친구들과 이별시켜야하는 것..그게 제일 마음에 걸린다..
그래서 아주 좋기만 한 일도 아주 나쁘기만 한 일도 없는 것인가보다..
어째됐든 소망대로 집이 팔렸으니 다시 새로운 맘으로 우리 가족 행복하게 지낼 공간 마련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징...ㅋㅋㅋ
이번에는 결혼하고 15년이나 되었으니..가구도 조금 바꾸어야할 듯 하고..
유진이 이사 전에 친구들이랑 생일잔치겸, 이별식(!)해주기로 했으니..것도 해야겠구...
암튼 마음이..바쁘다,바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