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을 해봅니다...

나를 버리는 것이 맞지 않다는데 때로는 나를 버리고서야 편안해지는 관계가 있습니다...

내가 억지로 웃어주어야 웃음이 돌아오고

돌아온 웃음 속에서 억지스러움 속에서 불편했던 내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을 보면...

실제로 그를 위한 나의 거짓 웃음은

나를 버린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하여 하는 행동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때로 나의 이중성이....그냥 받아들일만 합니다...

오늘도 진실 더하기 알파로서의 웃음이....나를 행복하게 합니다...

 

어제

어젯밤에 발가락에서 정말 아주아주 작은 유리조각 하나를 뺏습니다.

주말에 컵을 깼었는대 그 때부터 발가락이 가끔 따꼼거렸지요...

괜찮은 순간이 더 많아서 생각없이 있다가 어제 문득 따꼼거리기에

서방님이랑 함께 발가락에 얼굴을 디밀었더니..

아주,,,조금 걸리는 듯한 느낌이 손가락에 전해져옵니다..

바늘로 살살 건드려보았더니...불빛 아래서,,아주 진짜 진짜 작은 유리조각이 반짝거립니다...

그걸 빼고 나니..그제서야 가끔 따꼼거리던 증세가 말끔히 사라집니다..

세상에 그 작은 것이...그렇게 신호를 보내다니....

몸이란게 얼마나 신비로운가,,,,,하는 생각을 하다가,,,

문득,,,

암처럼 큰 병은 늘 소리없이 찾아들면서,,,,말도 안되...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삶에 큰 일은 소리없이, 작은 일은 요란하게 찾아드는 법인가봅니다..

그래서 작은 일에는 투덜거리고 불만을 갖지만,

오히려 큰 일 앞에서는 소리없이 눈물을 삼키며 견뎌내는가 봅니다....

유리조각을 버리며 조금 우울해진 마음...

잠자는 아이들 얼굴을 엉덩이를 발을 쓰다듬으며 스스로 토닥거리며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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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11-15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마음을 다잡게 되는 거죠^^ 아자!!!

씩씩하니 2006-11-15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님 그렇게 마음 잡을께요...

전호인 2006-11-15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은 쉽지만 엄청난 인내와 착한 본성이 있기에 가능하지 않을 까 합니다.
그렇게 또 씩씩하니님은 남에게 덕을 쌓고 또한 베풀고 계신겁니다.
덕을 쌓는 사람의 주변에는 많은 분들이 모이게 되어 있답니다.
아마도 님은 그런 분이 아닐까 하네요.
저도 님의 옆에 있겠습니다. ^*^

건우와 연우 2006-11-15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에게 싫은소리 못하고 배려하고 토닥여주는 님의 모습이 보이는것 같아요.
다른사람들이 님에게서 위로를 받듯 문득 고개들어보면 님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서 사랑과 위로를 받아가며 함께 행복하시길...

씩씩하니 2006-11-15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인님...아이구 다른 분들도 다른 분이지만,님이 계셔주신다니........아싸!!!! 뿌듯!!!
건우와연우님..맞아요,,배려와 토닥거림 수준으로 다른 분들 곁에 있어야겠지요.감사합니다,,힘이 나요,,님 댓글 덕분으루요~

hnine 2006-11-15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에 와닿는 글이네요.

해리포터7 2006-11-15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작은 유리조각으로 이렇게 깊이있게 마음 열어보여주시는 님...제맘도 촉촉하게 젖어듭니다. 저도 어젯밤 딸래미 엉덩일 두드리며 같은 침대에 끼여 잤답니다..일어나 보니 딸래미는 침대 발치에 오그리고 처박혀 자고 저혼자 온침대를 다 차지하고 자고있었더군요..속으로 엄청 뜨끔해 했다지요.저의 이런 모습을 자꾸 뵈 드려야지 님께서 미소 지으실것 같내요.ㅎ~

씩씩하니 2006-11-15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그렇게 봐주시니...감사하여요~
포터님~ 가끔 저도 아이들이랑 자면 그런 경험 있어요,,,,후딱 정리해서 이불 폭 덮어주면 죄책감(!!)을 달래지요,,흐...
맞아요,,,님 그런 모습 자주 들려주세요..그럼 제가 힘 불끈~에너지 만땅~될꺼같애요~

아영엄마 2006-11-15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글에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갑니다. (__)

마노아 2006-11-15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숙연해져요. 우울을 걷어내기 위해 광합성이 필요해요! 아침의 어두운 하늘은 확실히 사라졌어요. 기분 좋은 오후 보내셔요^^

씩씩하니 2006-11-15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공감하시지요??
마노아님...아이구 숙연은요,,,여긴 비내렸는대..감사합니다~~

반딧불,, 2006-11-15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후.. 덧나지 않게 조심하세요.
그리고..날이 참 많이 찹니다. 감기조심하셔요.

2006-11-15 17: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씩씩하니 2006-11-15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덧나지않구요,,,그냥 멀쩡해요,,님도 감기조심하세요~
속삭이님(17:18)알겠슴다,,,지금 말씀하신대로 바로 처리할께요...

해적오리 2006-11-15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의 그러한 이중성 때문에 많이 많이 고민했었는데요, 결국은 그것도 저의 한 모습이니 편안하게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마음이 많이 편해지더군요. 제가 고민하는 문제와 같은 문제에 대한 글을 읽고 참 반가웠어요. ^^

하늘바람 2006-11-16 0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셨겠어요 유리조각이 아무리 작아도 얼마나 아픈데요.
내가 억지로 웃어주어야 웃음이 돌아오고
이 말씀 너무 공감이 갑니다.
전 언제부터인가 그러지 않으려 한답니다. 그래서 돌아오는것없고 외로워져도 그냥 내 가식적인 모습에 화가나더라고요.
그냥 내맘대로 표현하고 싶을 그런 때가 있더라고요.

2006-11-16 1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씩씩하니 2006-11-16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적님~함께 느껴주시는 분이 계시니 너무나 행복합니다....늘 고민하면서 살아가는데 다른 이들도 그렇다는 것이 위안이 되는걸요...저도 편안히 받아들일까합니다
하늘바람님..많이 불편했답니다...이젠 좋아졌네요...전 그냥 가식없는 후의 외로움이 자신이 없어서일까요. 때론 가식으로 얻어지는 행복이 저를 편안하게도 하드라구요..때로 정말 내 맘대루 표현하고 싶으면? 전,...하지요...ㅋㅋ
님...죄송해요....부탁한게 제대루 전달이 안되어서,,,,,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