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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기회 ㅣ 밀리언셀러 클럽 49
제임스 패터슨 지음, 최필원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우먼스 머더 클럽 두번째 이야기다. 린지 박서는 시리즈 첫작품에서 바로 사랑하는 이를 잃지만 승진해서 부서장이 되어 돌아온다.
M16으로, 서른발짜리 탄창 두개를 모조리 아이들을 향해 쏘아댔지만 단 한 어린이만 희생되는 의문의 사건이 발생했다. 그런데 그 이전에 한 노파가 지하실에서 맞아죽는 사건을 신문기자 신디가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신디는 무차별 난사사건과 노파 살인사건의 연관성을 아무 근거도 없이 집어낸다. 연쇄살인사건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서장까지도 살해당한다.
과거의 한 사건으로 인한 관련자에 대한 복수극. 하지만 그 과정을 풀어내는 것이 너무 작위적이다. 신디는 아무런 어려움없이 정보를 척척 끼워맞추고, 클레어는 증거들을 너무나도 잘 해석해낸다. 질은 과로로 유산까지 하지만 아픔은 크게 그려지고 있지 않다. <첫번째 기회>에서 범인의 심리와 행동을 잘 묘사하면서 속도감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에 이 작품은 범행보다는 네 여성의 수다떨기에 더 가깝다. 클라이막스에서 범인의 정체와 린지 박서의 아버지의 등장은 이 작품을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요인임에도 불구하고 평이한 구성과 네 여자들이 서로를 돕는 가운데 나타난 우연성 때문에 작품이 산으로 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솔직히 <첫번째 기회>도 높은 점수를 주지 못했는데, 이번 작품에 비하면 얼마나 스릴감 넘치는 작품인지 깨달았다. 출판사 황금가지에서 왜 이 시리즈를 여기까지만 계약하고 말았는지 이해가 된다고 할까. 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 출판된 세번째 작품<쓰리데이즈>는 어떤 모습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