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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사 추리 퍼즐 - IQ 148을 위한, 개정판 ㅣ IQ 148을 위한 멘사 퍼즐
캐롤린 스키트, 데이브 채턴 지음, 멘사코리아 감수 / 보누스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연말이라고 영화도 드라마도 재방송만하고, 쇼프로는 도무지 재미없고, 두꺼운 책을 집어들기는 왠지 이 연말분위기에 나만 처량한것 같을때, 애인이 없으니 데이트는 물건너갔고, 리모콘으로 모든 채널을 10번씩 뒤적여봐도 나를 지루하게만 할뿐...
<멘사추리퍼즐> 이 책은 이런 나를 구원해주었다. ㅎㅎㅎㅎ 첫번째 문제부터 내가 머리를 쥐어짜게 만들었지만, 말장난 같은 문제도 있고 특수 상황에 대해서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해야하는 문제도 있고, 수학적 지식이 필요한 확률문제나 벤다이어그램이 필요한 문제까지... 다양한 추리퍼즐 140문제가 연말 연휴 밤을 새게 만들었다. 더이상 멍~~해서 글자가 눈을 지나 뇌로 들어가지 않는 상태가 될때까지, 문제 니놈이 이기냐 내가 이기냐 한판 승부를 벌였다.
승부욕이 강하거나 지적 호기심이 많은 사람에게 딱인것 같다. 나는 말장난 같은 문제보다는 연습장 들고 이것저것 계산해가면서 오래간만에 고등학생이 된 듯한 느낌으로 수학문제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 단어의 헛점이나 인간의 고정관념을 이용한 문제는 답을 알고 나면 '에~ 이게뭐야..' 라는 말이 절로 나오지만 고정관념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려운법.
Puzzle 8.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 날이 저물어 갈 무렵 한 병사가 로마의 영지에서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가 서로 조금 떨어져서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는 즉시 카이사르를 불러 그들의 죽음을 확인하게 했다. 카이사르는 독약이나 다른 이상한 흔적을 찾을 수 없었고, 다만 바닥이 조금 갈라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틈은 둘이 들어갈 만한 크기였고, 카이사르는 그것때문에 그들이 죽었다고 판명했다. 그들은 어떻게 죽은 것일까? [단서] 1.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는 목이 졸려서 죽은 것이 아니다. 2.둘 다 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 3.둘 다 수영을 잘했다. 4.그들은 빈 욕조나 수영장에 뛰어들어 부상당하지 않았다.
이 문제의 답을 알고는 헛웃음만 나왔는데, 고정관념이란게 무섭구나..하고 새삼 생각하게 되었다. 아마도 사고의 유연성을 추구하는 것 같은데, 솔직히 말장난은 꽤 간파하기 쉬운 편이라서 <멘사추리퍼즐> 이 책의 다음 단계라고 할 수 있는 <멘사추리퍼즐 프리미어>의 문제가 더욱 기대된다.
심심할때, 할일은 없는데 마냥 쉬고싶지는 않을때 한번씩 풀어보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