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노튼의 일루셔니스트.

솔직히 볼만한 영화가 너무 없고 300은 내가 좋아하지 않는 장르라 빼고 해서 결정된 영화.

사건이 너무 단순하다. 사랑하는 여인과 어린시절 헤어졌다가 어른이 되어 다시 조우하지만 그녀는 이미 황태자의 약혼녀가 되기 일보직전. 이때 둘은 도망치기로 하지만 여자가 죽고 만다. 그리고 그의 복수와 그 사이사이를 메우는 환상마술사의 마술.

하지만 사건이 너무 단순하고 영화라는 장르의 특성이 CG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환상마술사의 마술은 별 감흥을 주지 못한다. 여자가 살이있을지 모른다는 막연한 느낌은 있었지만 반전이 너무 휘리릭 펑~ 퓨전~하고 터지기 때문에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물론 곰곰히 반전을 생각하고 극장을 나선 뒤 생각해보면 그리 나쁘지는 않았지만 문제는 극장에 앉아 있을때에도 재미있어야 하지 않나 싶은 마음이다. 어느 단편소설이 원작이라고 하던데, 환상마술사말고 연관있는 다른 인물을 전면 부각시켜 갈등을 고조시키든가 했어야했다. 캐릭터도 사건도 너무 평면적이었다.

게다가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도 임팩트가 없었다. '프라이멀 피어'에서 보여준 섬뜩한 연기가 펼쳐질 마당이 없었다. 차라리 그 황태자의 광기가 더 임팩트 있었다.

평범한 드라마가 연기자를 다 죽여버렸다. 에드워드 노튼에 요새 헐리우드에서 몸매말고 연기력으로 한창 주목받고 있는 제시카 비엘에 폴 지아매티까지 모아놓고도 범작을 만들다니.. 아아.. 통탄할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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