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포커싱을 하고 싶었는데, 난 여전히 카메라 사용법 초보라, 빛이 별로 없을 땐 어찌 할 수가 없어요.

 나는 동동주가 좋다. 동동주도 나를 좋아한다고 믿어본다. 동동주는 나를 만나면 새침하게 살얼음을 띄우고 모른척 하지만, 오랜만에 봤다며 반가워한다는걸 알 수 있다. 나 좋다고 자꾸 폴짝폴짝 뛰어서 트림이 나오게 하니까. 물론 나도 이 아이가 좋아서 머리가 무거워지고, 눈꺼풀이 자꾸 내려앉아도 자꾸자꾸 홀짝홀짝 마신다.

 내 님 좋아하는 곳에서 님과 함께 동동주를 마셨다. -님이란 글자에 점 하나를 찍으면 남이 되는 장난같은 한 세상, 이 가사가 맞나? 님이란 말 좋다.- 술은 맛났고, 안주는 푸짐했으며, 대화는 둘이
자꾸 깬다, 깬다를 연발할 정도로 수다스럽고 흥미진진했다. 의욕해서 내기를 하고, 그 다음날엔 내기 포기 선언을 하고, 난 자꾸 깨방정을 떨어댔지만 내 님은 날 너그럽게 봐줬다. 날 봐줘서 고맙고, 살랑이는 말들을 '아 어쩜 좋아'를 연발할 정도로 즐겁게 풀어내서 고마웠어요.

  어제 차 안에서 잠든 덕분에 아침에 일어나는게 어렵지 않았다. 일찍 일어났으니 아침 독서라도 하는게 진정한 알라디너의 자질이겠으나 집에 있기 답답해서 회사에 갔다. 아이들 때문에 다른 분들 일하는데 방해될까봐 안 간다고 했더니 J가 그래도 애들이 이모 말은 잘, 아니 조금은 들으려고 노력하니까 괜찮다고 해줘서 갔는데, 요 녀석들 신이 났다.
 
 <몇가지 놀이들>

탱탱볼 튕기며 쫓아다니기
회사 앞 공터에서 뛰기
잡기 놀이하며 뛰기
다시 탱탱볼을 발로 차면서 놀기->달력 만걸 가지고 골프 치는 시늉을 하는 지희. 지희가 많이 차자, 한번씩 차는걸로 규칙을 정했다. ->한번씩 차는걸로 성이 안 찬 민이 드러눕자, 흥미 없어진 지희는 가져온 인형을 바닥에 죽 늘어뜨려 놓고 그네들과 말을 하기 시작했다.
옥찌가 영화 일기를 쓴대서 개구리 왕눈이를 보여줬다. 옥찌는 재미없다며 궁시렁댔다.
그래서 J씨가 갖고 다니던 USB에서 건진 '이웃집 토토로'를 같이 봤다. 검뎅이 귀신, 아, 밝은데 있다가 어두운데 가면 점점이 보이는 그 점들을 검뎅이 귀신이라고 했거나. 아이들보다 슬쩍 한번씩 훔쳐보는 내가 더 재미있었다.
영화를 다 본 후엔 화이트 보드판에 자석을 갖다가 붙이며 놀더니 유리 탁자에서 아랫 자석으로 윗 자석을 움직이며 신기해했다.
자석 놀이가 시들해지자, 매직으로 그림을 그리더니,
친구들 집 지도를 그리기 시작했다.
누가 더 많이 화이트 보드에 약도를 그리는지의 문제로 몇차례 투닥이더니 극적인 해결-그만 그리기로-을 보았다.



  물론 그 틈틈히 다른 직원들에게 접근해, 뭐하냐고, 나도 할 수 있는거냐고, 같이 하자고, 놀아달라고 했지만.

 안다. 회사 동료들이 불편했을지도 모르고, 말로는 괜찮다고 했지만 귀찮았을 수도 있다는 것. 어딘가에 아이들을 풀어놓고 싶다는건 내 욕심이지 누구나 그 맘에 호응하는 것도 아니란걸.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이모 말 잘 들어준 옥찌들과 어떤 마음인지 내색 않고 아이들이랑 어울려준 분들에게 정말 고마웠다. 여론을 살펴서 다음에 또 회사 가야지.

 점심을 먹고 나선 야구를 했다. 카메라를 발견하더니 뭐라고 한마디 하려고 달려오는 옥찌. 아이가 환하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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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10-11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 정말 좋은데요. 절묘한 타이밍이에요. 정말로 달려오고 환하게 웃네요. 아- 기분 좋아지는 사진이에요. 헤헷.

Arch 2009-10-12 01:11   좋아요 0 | URL
히~ ^^
 


 
먼저 자기 몫의 뻥튀기를 다 먹은 옥찌. 민이 늘 그랬듯이 한번 해본다.
-민아, 누나 한번만 줘라.
다음을 위해, 주긴 줘야겠고, 뭔가 마뜩치 않았던 민. 민은 조금만 먹으라며 누나를 독촉하고, 옥찌는 더욱 애가 타고.



 자전거를 타는 것도 아니다. 가만히 있는 자전거를 굴리고 체인 소리를 듣는 것 만으로도 저렇게 좋단다. 민은 세발 자전거를 정말 잘 탄다. 아이의 허벅지가 탄탄하다. 옥찌는 자전거 뒷자리에서 으랴 으랴 하는걸 좋아한다. 옥찌는 목소리가 크다.
 


 추석 날 곱게 한복 입고, 세배 하려다 아, 그건 설날이었지에서 막혀버린 옥찌들. 누나가 좀 눕겠다고 하자, 무릎 베개 해주는 민. 나도 해달라니까 민은 싫다면서 도망쳤다. 그 모습을 본 지희는,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동생에게 얘기해줬다. 지희 말에 용기를 내서
- 그렇지? 민은 이모를 너무 싫어해, 혼내줘, 지희야~ 힝
 이랬더니, 옥찌가 여봐란 듯이 말해줬다.
- 어른한테 말할 때는 '싫어요.'라고 하는거야.



 볕 좋은 날, 집 근처 정자에서 쉬고 있을 때. 포도 배달다닌 민.
그리고 민의 사진.

 

옥찌가 가장 예쁜 순간.
 빨간모자 흉내낼 때, 목욕하고 난 다음, 그리고 날 보고 환하게 웃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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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살면서 가장 수치스러웠던-잊고 싶으나 잊혀지지 않는, 누구에게도 말하기 부끄러운-일은?('상처'가 아니라 단순히 '수치'. 상처를 묻거나 캐고 싶은 생각은 없음)
 

일년 전이었어요. 그때 학원 다니면서 결혼한 언니들이 소개팅 해준다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내가 느즈막하게 인간 사람들을 혹하게 할만한 뭔가가 생겼나 하고 한 주에 네 건의 소개팅 약속을 잡으며 제법 정신 없이 보냈죠.

왠지 누군가를 소개시켜줘야 할 것 같은 처량한나이란 게 있다는 걸 그때 알 리가 없었죠..


 2.
죽기 전에 이것만큼은 해보고 싶다 하는 것 (개수에 제한 없음)

이건 전에 버킷리스트에서 썼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자전거로 7번 국도 여행

비행기는 타봤으니까, 좀 더 멀리까지 비행기 타고 가보기

쇼팽의 즉흥 환상곡(악보에 여러 음표들이 난무하는)을 쳐보는 것

장르불문, 긴 호흡으로 글 써보기.

누구랑 좀 비슷한데, 외국 남자랑 연애하기

때려죽인대도 어쩔 수 없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누군가를 만나보는 것

사려 깊고 진지한 스승과 같이 공부하기

모든 나무들을 베어내선 안 된다는 법을 만들기?

또 뭐가 있을까, 나는야, 욕심 아치


 3.
죽기 전까지 이것만큼은 가급적 하고 싶지 않다 하는 것

 

혼자서 끙끙대며 상대방의 맘을 갖고 소설 쓰는 짓(며칠 전에도 뜬금 오해를 했다.)

누군가의 상처를 후벼 파며 날카롭지 않았냐고 자신하는 짓

내 생각을 강요하며 횡설수설하는 짓

뭔가를 회피하듯 연애하는 짓


4.
지금 당장 급한 것, 꼭 해야 하는 것

 

적금 계획? 월급이 어디로 갔는지, 나는 몰라.

J씨랑 어떤 내기를 하지?

업무상 필요한 일

머리 감기? (간지럽다)

옥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관된 일과

 


5.
현재 가장 성욕을 불러 일으키는 주변 인물은?

 

그게 말이죠, 요샌 수면욕만 급격하게 많아져서... J씨가 옆에서 조잘대고 있어서 이 사람은 어떨까란 생각을 해봤어요. 참 좋긴 한데 성적으론 그다지 끌리지 않아요. 성욕보다 이건 어때요? 같이 누워서 도란도란 얘기하고 싶은 사람. 그런 사람은 있어요. 다정하기보다는 좀 거칠지만 졸라(그 분이 자주 쓰는 말) 재미있어요.


6.
성욕이 사그러드는 순간은?

 

상대방의 긴 발톱을 봤을 때, 조급한 손놀림에 지쳐갈 때, 전시하듯 성욕을 보여주며 내게도 강요할 때, 배부를 때? (^^), 속에 뭐가 꽉차서이기도 하고, 겉으로 불러 있을 때도 그렇고. 그런데 생각해보면 전 좀 자기중심적인데가 있어서 내가 귀찮아서 안 하는게 아니라면 겉으로 보이는건 별로 신경 안 쓰는 것 같기도 하고.


7.
이 질문은 비밀댓글로(위험함)

!


       8.
사기 당했던 경험?

 

사기라기보다는 귀가 얇아서, 여기저기 많이 끌려 다녔어요. 대학교 1학년 때 통학 버스에서 내렸는데 어떤 분이 와서 기운 없어 보인다고 접근해선 그 당시 한달 용돈의 5배가 넘는 금액을 주고 스쿠알렌을 구입했어요. 도금된 금시계를 추첨으로 사기도 했고(지금은 안 속는다고 하지만, 디자인 보고 예쁘다며 가끔씩 혹하기도 해요.)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썩은 생선을 헐값이란 말에 속아서 사기도 했어요.

써놓고 보니 나, , 멍청한 것 같네.


9.
가장 두려운 것은?

 

나만 빼놓고 모든 게 너무 잘 돌아가고 있는걸 느낄 때

내 잘못으로 다른 누군가가 속상해하거나 안 좋은 맘을 먹는 것.

노후 계획을 안 세워놨으니 비참하게 살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널리 퍼지는 것.(한때는 내가 나중에 행려병자가 될까 봐 두려웠어요.)

자기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는 것


10.
가장 최근에 펑펑 울었던 경험?

 

페이퍼에도 썼지만, 민에게 못되게 구는 제가 꼴 보기 싫어서 운 적이 있어요. 왜 난 이렇게 배려심이 없고, 못돼먹었는지, 이래 놓고 부모님과의 애착관계와 기타 등등에 대해서 원망한걸 생각하면 아찔했어요.

 



, 쁘락치와 기타 등등의 눈을 피해서 제 자리가 사방 오픈 자리라- 쓰느라 힘들었어요. 꼴에 일하는척 한다고 워드 파일 열고 어쩌고 하면서 다 썼지요. 써놓고보니 이거 쓰는게 꽤 힘들겠구나 싶어져, 답변해준 뽀님과 다락방님께 뭐라도 하나 드리고 싶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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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10-08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와. 나도 이렇게 페이퍼로 쓸걸 괜히 내 방명록에다 썼나. ㅎㅎㅎㅎㅎ 페이퍼에 쓰고 싶은 욕구가 막 넘치잖아요. 근데 생각해 보니까 내가 좀 질퍽거리는 답변들을 쓴 것 같기도 해서 ㅎㅎㅎㅎㅎ

질문을 만들면서 생각한건데, 내가 답변하고 싶은걸 질문한다는 생각이 어김없이 들었어요. 대부분의 질문에 대해 우리들은 답을 미리 생각하고 있잖아요. 기다리는 답도 있고. 예를 들어 "나 머리스타일 이상해?" 라고 묻는데 "어 거지같은데." 라는 답변을 해주면 죽일듯 노려보죠. 그 사람이 기다리는 답은 "아니, 전혀 안이상해." 잖아요. 이거랑 좀 다르구나. 여튼 나는 답을 생각해 놓고 이 질문들을 만들었었어요. 어떤것들을 까발리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어서 말이죠.

그런면에서 8번의 답이 제 맘에 쏙 들어요. 전 사기 당했던 경험을 쓰면서 스스로 바보같고 멍청한 것 같은 뉘우침이 들기를 바랐어요. 그리고 그것이 남들에게 드러내기 창피한 것이기도 바랐구요. 뭐랄까, 그러고나면, 좀 편해질 것 같은 느낌?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말하고 싶지 않기도 할 것 같아요. 이건 1번과도 같은거죠.

5번답은 실망이에요, Arch! 흥흥흥흥흥흥흥흥. 그리고 7번답도 좀 너무했어. 한두명만 해주지 말야, 칫. (궁시렁궁시렁)


며칠 후에 뭘 준다고 할지 몹시 궁금한데, 뭐 '뽀뽀해줄게요' 이런거 쓰면 나 정말 싫어할거에요. '안아줄게요' 이런거 말이지, 나 싫어요. 오케? ㅎㅎㅎㅎ 수고했어요, Arch.

서재요정 아치 포에버!

다락방 2009-10-08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당장 머리 좀 감고와욧!! 버럭!
그리고 월급 어디로 갔는지 알면 나한테도 좀 알려주고. 내 월급이 Arch님 월급하고 손잡고 도망갔나봐. -_-

Arch 2009-10-08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뭘 실망하고 그래요, 전 그동안 너무 질펀했다구요. 그리고 7번에 한두명만 했어도 다락방님은 만족 못했을거야. 욕심 다락방^^
뽀뽀, 안아주기는 옥찌들만 싫어하는 선물인줄 알았는데, 흑! ^^ 아니 대체 이걸 왜! 싶은걸 줄거에요. 안 받는다면 어쩔 수 없고.
음... 회사에서 감을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제 월급 행방을 찾으면 꼭 조속한 시일내에 다락방님 월급이랑 둘이 손잡고 돌아오라고 말할게요.

Forgettable. 2009-10-08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맘약한 다락방님이 아니란 걸 보여주는 듯한 터프한 말투!!! ㅋㅋ 재밌다!
전 짧은 답이었지만, 질문을 만들지도 않고 꼽사리 껴서 했지만, 은근 머리 짜며 했어요 (생색 강조)

" 비행기는 타봤으니까, 좀 더 멀리까지 비행기 타보고 가보기
쇼팽의 즉흥 환상곡(악보에 여러 음표들이 난무하는)을 쳐보는 것 - 즉흥 환상곡은 아니었지면 여러음표들이라면- ㅎㅎ
장르불문, 긴 호흡으로 글 써보기.
누구랑 좀 비슷한데, 외국 남자랑 연애하기 - 연애라면야, 흐흐
때려죽인대도 어쩔 수 없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누군가를 만나보는 것
사려 깊고 진지한 스승과 같이 공부하기 "
염장은 아니지만 나 이거 다해봤지롱요 ㅋㅋㅋㅋㅋ

다락방 2009-10-08 17:45   좋아요 0 | URL
앗 어떻게 그걸 다 해볼수 있어요? 신기하다.

Arch 2009-10-08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야~ 염장 맞잖아! 치치... 그럼 난 좀 더 센거 생각해야겠군!

다락방 2009-10-08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에 Forgettable 님의 댓글을 읽다보니 나도,

비행기는 타봤으니까, 좀 더 멀리까지 비행기 타보고 가보기->이건 나도!
쇼팽의 즉흥 환상곡(악보에 여러 음표들이 난무하는)을 쳐보는 것-> ->난 이거 말고 프로포즈용 음악(정해놨음) 피아노 연습하기(몇년째 생각중이기만함, 연습할 생각 없음, 피아노는 옷걸이??)
장르불문, 긴 호흡으로 글 써보기.->->이건 별로 안땡김
누구랑 좀 비슷한데, 외국 남자랑 연애하기->->ㅎㅎ 이건 몇년전까지 꿈이었으나 지금은 아님.
때려죽인대도 어쩔 수 없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누군가를 만나보는 것->->난 그런 사랑은 별로 하고 싶지 않음. 정신 차릴수 있는 사랑이 좋음
사려 깊고 진지한 스승과 같이 공부하기 ->->공부는 하기 싫음


내껀 절대 염장 안지르죠? ㅋㅋㅋㅋㅋㅋㅋㅋ

2009-10-08 18: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Arch 2009-10-08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님은 정말 능력자구나~ 어쩔 수 없이 사랑하는게 왜왜! ^^

다락방 2009-10-08 18:28   좋아요 0 | URL
응. 난 사랑 때문에 정신을 잃는건 안하고 싶어요. 젊을땐 잘 몰랐지만 지금은 너무 늙어서 힘들어요. ㅎㅎ

2009-10-08 2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10 1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09-10-09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 저는 스쿠알렌도 사고 토플책도 샀었어요
(다만 둘다 반품은 했지만, 순간 판단력 제로)

Arch 2009-10-10 10:33   좋아요 0 | URL
아~ 반가워라. 스쿠알렌을 나만 산게 아니었어!!! 반품은 어떻게 하는거래요~ 멋지다, 반품하는 여자^^

hanalei 2009-10-09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름 펜인데,,, 업데이트 안하세요?

Arch 2009-10-10 10:33   좋아요 0 | URL
전 연필이라...^^ 노력해볼게요.
 

1000원 내기, 돈은 바로 지급해야하며 답은 바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암묵적 규칙


1. 어느 기관에 의뢰한 제품 수는 몇 개일까.

 J씨가 제품을 보냈고, 그 업무를 총괄했음에도 자료를 정리하다 문제를 냈는데 내가 이겼다. 내기에 이겼다는걸 안 순간, 온몸에 흐르던 그 짜릿함이란.

2. 엽기적인 그녀를 만든 감독의 이름은?

곽인지, 이인지 헷갈렸는데 왠지 이재용 같아서 자신있게 내기했더만.
곽재용이란다. 이건 J씨가 이겼다.


3.
오늘 점심 먹다가 팩에 담긴 순두부가 나왔다. 125g 순두부의 가격은?

 통상적인 두부의 한모 가격이 600원인걸 감안할 때 1000원이나 그 이상일거란 내 예상을 깨고 (콩나물 값이 팩에 담기면서 2-3배는 올랐다는 꽤 과학적인 근거도 있었다.) 700원이었다. 300g1200원이어서 그걸로 우기려다 그만뒀다. J씨는 싱거웠는지 자꾸 승복한거 맞냐고 묻는다. 그럼, 아직 내기는 끝나지 않았으니까.

 

현재까지 1:2 승률

 

 검색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내기하는건 뭐가 있을까.

 문득 두 손을 뒷춤에 숨기고 내가 오른손을 내밀까, 왼손을 내밀까 맞춰보라는 내기가 생각났다.

왼손일까요, 오른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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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10-07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전에 읽은 책 표현대로라면,

Arch님이 내미는 손이 오른손이라면, 그 손은 오른손이겠죠, 식이 될 거에요. 흐흐흐흐흐흐흐

Arch 2009-10-07 13:34   좋아요 0 | URL
뭘 좀 아는군요!

다락방 2009-10-07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질문지 작성 완료. (그러나 시간이 네시반)

1. 살면서 가장 수치스러웠던-잊고 싶으나 잊혀지지 않는, 누구에게도 말하기 부끄러운-일은?('상처'가 아니라 단순히 '수치'. 상처를 묻거나 캐고 싶은 생각은 없음)
2. 죽기전에 이것만큼은 해보고 싶다 하는 것 (개수에 제한 없음)
3. 죽기전까지 이것만큼은 가급적 하고 싶지 않다 하는 것
4. 지금 당장 급한 것, 꼭 해야 하는 것
5. 현재 가장 성욕을 불러 일으키는 주변 인물은?
6. 성욕이 사그러드는 순간은?
7. 이 질문은 비밀댓글로(위험함)
8. 사기당했던 경험?
9. 가장 두려운 것은?
10. 가장 최근에 펑펑 울었던 경험?

2009-10-07 16: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Forgettable. 2009-10-07 17:07   좋아요 0 | URL
나 내기 진짜 많이 하는데, 3시간동안 생각해도 하나도 생각 안나서 묵찌빠요- 라고 대답할라고 들어왔는데 이질문지 왠지 대답하고 싶다..............
Q: 이거 왜 하는거에요?ㅋㅋㅋ

A: 아 다락방님 서재에서에서 왜하는지 발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09-10-07 17:13   좋아요 0 | URL
Forgettable님. 심심하면 대답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09-10-07 17: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09-10-07 17:32   좋아요 0 | URL
오옷. 이거 댓글 공개하고 싶어요. ㅎㅎ
대답하신 5번질문은 알지 못하는 질문 7번과 맞닿아 있군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궁금하다고 막 조르면 얘기해줄거에요?)

2009-10-07 17: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09-10-07 17:52   좋아요 0 | URL
아 미치겠다. 막 듣고 싶잖아욧! >.<

Forgettable. 2009-10-07 17:58   좋아요 0 | URL
우후후후후후후
아치님 서재 사랑방 맞다능;;;

무해한모리군 2009-10-07 18:56   좋아요 0 | URL
아 오늘 바빠서 잠시 일하고 왔더니 자기들끼리 이렇게 재미난걸 하다닛!!!!!

다락방 2009-10-08 08:09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도 답해도 되는데. 왜 바쁘고 그랬어요 ㅠㅠ

뷰리풀말미잘 2009-10-07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놀이 하실분 모집합니다. 보는사람 부러울만큼 재미있는 척 잘 하시는 분 우대.

다락방 2009-10-08 08:08   좋아요 0 | URL
미잘님 답해봐요, 어서!

뷰리풀말미잘 2009-10-08 12:31   좋아요 0 | URL
저는 나중에 차차. ^^ 4번 문항까지 읽다가 깜짝 놀라서.

다락방 2009-10-08 14:02   좋아요 0 | URL
4번까지가 깜짝 놀란거에요, 4번 이후부터 깜짝놀란 거에요? 후훗

Forgettable. 2009-10-07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 재미있네요- 저 집에오자마자 또 들어와봤어요, 아치님은 왜 근데 조용할까요?!!
저 아까 일하는척하면서 메모장에다가 답 썼다능;;

미잘님 부러우셨구나- 메롱(나도 꼽사리주제에)

뷰리풀말미잘 2009-10-07 21:35   좋아요 0 | URL
안부러웠습니다.

Arch 2009-10-07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실 좀 다녀왔어요. 전요, 뽀님이 비밀댓글을 이용해 다락방님이랑 얘기를 하는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역시 젊은 사람은 달라. 아구 허리야~ 히히

실은 미잘과 몇몇 측근들에게 한번 해봐요라고 찔러보고 싶었지만, 바빠요, 관심없어요, 하고 싶지만 어려워요, 이러면서 뺄까봐, 맘 약한 다락방님께 의뢰를 했던거에요. 남자 사람 미잘이랑 휘모리님도 같이 해요~ 스캔들 날 것 같은데요~^^

아, 뽀님 답변은 정말, 아직 쓰지 못한 제 답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 같아 술 한잔 하고 와서 싹 잊어야겠어요. 히~ 나도 재치랑 뭐랑 뭐랑 보여주고 싶었는데.

다락방 2009-10-08 08:10   좋아요 0 | URL
나 맘 안약한데, Arch님 사람 잘못봤어요 ㅋㅋㅋㅋㅋ
나 이거 의외로 꽤 집중해서 몰입해서 만들었어요. ㅎㅎㅎㅎㅎ

미잘님, 휘모리님 해봐요, 해봐요, 네?네?

Arch 2009-10-08 09:10   좋아요 0 | URL
난 사람도 잘못 보고 쳇~^^

Forgettable. 2009-10-08 09:10   좋아요 0 | URL
노인네처럼- 이게 무슨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린 아직 20대라규요!!
근데 왜 놀래요 ㅎㅎ 뭔가 재밌는거 적어보려고 엄청 머리 싸맸는데 오늘 다시 읽어보니 꽤나 평범하군요. 쳇

Arch 2009-10-08 10:18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비밀댓글은 주인장과 비밀댓글을 본 사람만 공유하는거잖아요. 그런데 뽀님은 자신이 볼 수 있는 비밀댓글로 그냥댓글 다락방님과 얘기를 한거잖아요. 자기 비밀은 오픈하지 않고, 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니! 덕만 공주가 왕이 된다고 한것만큼(오바인가? 그러게...) 보기드문 발상이에요. 미실보다 소심한 아치는 그래서 놀란거에요.^^

얼마나 더 재미있으라고! 치~ 욕심쟁이 우후후

Forgettable. 2009-10-08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런뜻 ㅎㅎㅎㅎ 어려운 것도 아닌데요 뭐~ ㅋㅋ
요즘 선덕여왕 보시는구나 ㅋㅋㅋㅋㅋ 전 안보는데! 초딩마냥 10시만 넘으면 불끈답니다. ^^

아치님 열가지 답도 궁금한데여- give & take!

Forgettable. 2009-10-08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맞다, 요즘 유투브 아치님 꺼 가끔 애용하는데, 어제 영화음악 폴더 들었어요- 우리집 인터넷이 너무 느려서 로딩이 너무 느려서 중간에 그만뒀지만.. 제가 본 영화가 많더라고요 ㅋㅋ 덕분에 완전 좋았어요. +_+

Arch 2009-10-08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생각을 바꾸는건 참 어렵잖아요. 그런면에서 와~ 이랬어요. 그럼 전에 12시 넘어서 들린 목소리는 귀신? ㅋㅋ 요즘이, 이틀 정도 지난걸 말하는거라면 뭐^^ 저는 쓰고 있어요. 쁘락치 때문에 좀 힘들지만 곧 올릴거에요.
그러니까요, 뽀님도 영화음악에 영상 추가하거나 뽀님꺼에 음악 채워주세요. 나 좋으라고 막 강요하는 짓^^
 

 그 사람의 사진기에 들어 있던 사진이다.

 
 
 이렇게 시작하는 문장은 스토커를 연상시킨다. 스토커하기엔 내 몸이 무거워 따로 고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뭐든 부지런해야 스토커를 당하거나 해볼 수 있다.
  쌍꺼풀 개. 웃긴다. 내가 이 남자를 처음 봤을 때 느낀 감정도 마찬가지로 '좀 웃기군'이었다.  

 남자에게 묻는다. 꿈은 뭐냐고, 잘 논다는게 어딜 돌아다니는거냐고, 연애는 어땠냐고,

 남자가 일본 여행을 한다며 두꺼운 여행책을 샀다. 언제 갈지는 모르지만 여행은 꿈꾸는 순간부터 시작하는거니까, 책부터여도, 책에서 끝나도 괜찮았다.

- 일본 여행할때였어요. 지도 들고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한번씩 쳐다보거든요.(번화가에서 누가 쳐다본다고. 관광객 투성일텐데!) 제가 좀 한적한데만 골라다녔거든요.(오호!)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길을 알면서도 한번씩 물어봐요. 그럼 대단히 친절한 일본 사람들은 아주 오랫동안 길을 설명해준 다음에 가끔은 저를 집에 초대하기도 해요. 그럼 차도 마시고 그러죠.
- 아, 나도 그런거 해보고 싶은데.
- 응?
- 다른 나라 사람들 집에 놀러가고, 같이 노는거. 그런 방법이 있었구나. 나도 써먹어야지.
- 일본 사람들은 밖에서도 담배를 안 피워요. 일본 갔다온지 얼마 안 되면 나도 그 사람들처럼 밖이라고 막 담배피거나 하지 않거든요. 한국 사람들 야만인이라고 우스개소리로 떠들고 다니기도 했어요.(잉?) 그런데 좀 지나잖아요. 그럼 나도 막 담배 피고 그래요.
- 에이, 그럼 뭐야. 여행이 그저 기억과 '갔다 왔다'로만 남는거잖아.
- 음... 혼자 여행을 가잖아요.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은 하나도 없어요. 어떻게든 살아남아야겠다, 이를 악물잖아, 요. (존댓말이 어색한 사이) 그렇게 악착같은 여행을 하고 돌아오면
- 자신감?
- 그렇죠. 말도 통하는데 뭔들 안 되겠어란 자신감이 생기는거죠.

 그는 남 흉을 보지 않는다. 흉을 보기 시작하면 다시는 그 사람 얼굴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미워져서 자신이 더 불편해진다는 것이다. 난 흉을 보면 미운 맘이 조금씩 덜어지는 것 같고 흉보는 사람 사이에 공감대가 쌓이는 장점이 있다는 등등의 들떨어진 얘기를 하려다 나도 마찬가지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때는 쌈질도 꽤 했단다. 그래서 다시 사고를 치면 쌓아놓은 마일리지가 없어서 곤혹스럽단 얘기도 덧붙인다. 그의 문신은 약간 촌스러운 의미를 담고 있고, 그가 입는 옷은 '아무렇게나 걸친 간지'가 주룩주룩 흘러내린다. 가끔은 타이트하게 몸을 감싼 옷은 멋지구리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옥찌들이 보려고 가져간 '브레멘의 음악대'를 무척 재미있게 읽길래,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어렸을 때 엄마가 나가서 놀라면서 책을 안 사줬단다. 그런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동화책을 사준건 아니고, 실컷 놀려먹었다. 어어, 브레멘의 음악대도 안 읽은 다 큰 아저씨 있다, 옥찌들 공격해! 그랬더니 옆에서 다른 동지도 얼굴이 벌개져선 자기도 안 읽었다고 했다. 브레멘의 음악대는 성인 남성의 어떤면을 가리는 리트머스 시험지일까.

 어느 날인가, 이 남자, 뭐가 잘 안 된다며 꼭 생리하는 것 같잖아란 말을 하는거다. 발끈해서 한판 뜨려다가(뭘, 수제비를? 유머가 지독해지고 있다.) 그에 대한 내 맘을 접는걸로 잠정적인 결론을 내리려고 했다. 무슨 맘이 있는건 아니고, 혼자만의 유희인 스토커짓을 그만두는 정도? 그랬는데 이를 어째, 그 다음부터 나도 뭔가 꼬이기 시작하면 생리하는 것 같아란 말을 서슴없이 해버리는거다. 젠장, 옮았다.

 밑위가 짧은 바지를 입으면 가끔씩 속옷을 보여주기도 하고, 가끔씩만 씻을 것 같은 이 남자.
난 느릿느릿 그에게 주파수를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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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0-06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아치님 말투로 읽히니까 더 재미있어요 ㅎㅎㅎ
가끔은 타이트하게 몸을 감싼 옷은 멋지구리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몸매가 멋지단 소리잖아. 아 만나보고 싶어요~

난 이태리 갔을때 거기 고대극장터에서 민요를 불렀어요. 당근 엉망이었지만, 쟤들이 민요를 알겠어 하면서 ㅎ 근데 고대극장터가 울림이 장난이 아닌거예요. 내가 들어도 그럴듯해. 그때 한 부부가 와서 식사 초대를 받아간 적이 있어요. 내친구는 그 얘기를 듣고 간이 배밖에 나왔다는거야. 아무 집이나 따라갔다고 ㅋㄷㅋㄷ

Arch 2009-10-06 11:33   좋아요 0 | URL
그래요? 히~ 제 스타일 몸매는 아니에요. 둔탁한 느낌이 드는 몸이라.

오호, 그랬어요? 나는 무라카미 류처럼 여행하고 싶은데. 전 다른 나라 사람의 집에 초대받는 것 뿐 아니라 누군가의 집, 방에 들어가는게 너무 좋아요. 휘모리님 방에선 뭔가 몰아치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그래도 좋았어요. 어어~ 휘모리님이 댓글 달겠다아~

무해한모리군 2009-10-06 11:39   좋아요 0 | URL
담엔 편안하게 해줄게 ㅎ
오이지는 말이죠. 내 방에 벼룩이나 진드기가 사는거 같데요.
(넘 더러워서~~)
몰아치는 느낌 정도로 표현해줘서 다행이예요 ㅋㄷㅋㄷ
난 아치 서재에서 노는게 좋더라.

참 저 밑에 바퀴가 꽃잎도 먹느냐는 질문에 답을 안해줬어요 --;;

Arch 2009-10-06 12:05   좋아요 0 | URL
아, 저도 말 하다 말았어요. 꽃병에 사이다나 아스피린을 넣어도 꽃이 오래 간대요. 바퀴가 꽃잎을 먹는지는 모르겠고, 얘네들이 소화 효소가 별로 없어서 상한 음식을 좋아한다는건 알아요.

저는 제 방 상태가 휘모리님을 능가해서 상관없었어요. 그래도 전 깨끗한 남자가 좋은게, 왠지 그래야할 것 같아서랄까. (뭐래~) 전 오군 대신 옥찌들과 아빠가 제 방을 막 더럽다고 해요. 얼굴은 깔끔할 것 처럼 생겼는데 방은 돼지우리라고. 그러더니 얼굴도 깔끔한건 아니라고 쐐기 박고. 나도 치워야겠단 생각은 드는데, 내일 또 더러워지니까 치우면 뭐하나 싶고. 벼룩이나 진드기는, 그래도 내가 낫달까. 히~

다락방 2009-10-06 12:22   좋아요 0 | URL
(뜬금없이)나는 휘모리님하고 Arch님하고 퍽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 '')

Arch 2009-10-06 12:56   좋아요 0 | URL
(BGM)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그런데 우리 방 더러운거 말고는 닮은게 별로 없는 것 같은데... ^^ 아아, 몸매 탐닉증, 참견쟁이들 미워하는거, 일 안 하고 서재에서 노는 것(이건 다락방님도 껴줄게요.)요리라 일컬어지는걸 만들어본 것? ㅋㅋ

휘모리님은 책도 많이 읽고, 부지런하고, 또 뭐가 있더라~(휘모리님 배고파아~ 저 방금 밥 먹고 왔는데 말이죠.)

다락방 2009-10-06 13:07   좋아요 0 | URL
그보다 나는 두분에게서 '내가 생각하지 못하는 것들까지 생각하는 여자사람'을 느꼈어요. 뭔가 깨어있고 의식있는 사람들이랄까. 두분에게서 그런걸 느꼈거든요. 두분을 볼 때마다 제가 얼마나 단순한가 뭐 그런걸 느끼게 되요.

무해한모리군 2009-10-06 13:17   좋아요 0 | URL
아치는 그런 여자사람이 맞고,
전....... 감정과잉의 주정뱅이죠 --;;

여기서 계속 놀아야겠다. 뭔가 아치님께 묻어갈 수 있는 분위기야 음허허

다락방 2009-10-06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무슨 스토리일까? 도대체 무슨 이야기일까? 그는 누구일까?

Arch 2009-10-06 11:33   좋아요 0 | URL
그러게 뭘까요, ^^

Arch 2009-10-06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달려니까 저 위에서 써야해서 전 여기에다 그냥 쓸게요. 여자 사람이란 말 좋기도 하고, 야릇하기도 하고^^ 다락방님! 의식과잉일 수도 있고, 허영심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지만(여자가 뭘 하면 꼭 허영심은 아닐까란 본인 스스로의 자체 검열이 든달까.) 그렇게 말해주니까 고마워요. 저는 단순하고 직관적인 사람들이 좀 부러워요. 쓸데없는 잡 생각이 얼마나 많은지.

휘모리님, 주정으로 치면 동동주 사랑 아치가 있잖아요. 최근에 군산에선 흰보리쌀 막걸리가 나와서 -맛은 그닥- 오호~ 지역마다 나오는 술을 먹는 기행같은거 하면 좋겠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C1 알죠? 군산엔 하이트 소주가 있어요. 궁금하지 많아요, 뭐, 맛이!

다락방 2009-10-06 13:44   좋아요 0 | URL
누군가의 글에서 '여자' '남자' 하지 않고 '여자 사람' '남자 사람' 하는데 막 좋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써봐야지 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뷰리풀말미잘 2009-10-06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야 이 여자 사람들. ㅎㅎ 첨 보는 단어 보면 꼭 한번 써 봐야 직성이 풀리는 말미잘이었습니다. 이 페이지는 어째 꼭 서재 사랑방 같군요. 옛날 통신 채팅방 같기도 하고.

Arch 2009-10-07 08:52   좋아요 0 | URL
남자 사람 미잘이다!

다락방 2009-10-08 10:53   좋아요 0 | URL
난 남자사람이 너무 좋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