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자기 몫의 뻥튀기를 다 먹은 옥찌. 민이 늘 그랬듯이 한번 해본다.
-민아, 누나 한번만 줘라.
다음을 위해, 주긴 줘야겠고, 뭔가 마뜩치 않았던 민. 민은 조금만 먹으라며 누나를 독촉하고, 옥찌는 더욱 애가 타고.



 자전거를 타는 것도 아니다. 가만히 있는 자전거를 굴리고 체인 소리를 듣는 것 만으로도 저렇게 좋단다. 민은 세발 자전거를 정말 잘 탄다. 아이의 허벅지가 탄탄하다. 옥찌는 자전거 뒷자리에서 으랴 으랴 하는걸 좋아한다. 옥찌는 목소리가 크다.
 


 추석 날 곱게 한복 입고, 세배 하려다 아, 그건 설날이었지에서 막혀버린 옥찌들. 누나가 좀 눕겠다고 하자, 무릎 베개 해주는 민. 나도 해달라니까 민은 싫다면서 도망쳤다. 그 모습을 본 지희는,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동생에게 얘기해줬다. 지희 말에 용기를 내서
- 그렇지? 민은 이모를 너무 싫어해, 혼내줘, 지희야~ 힝
 이랬더니, 옥찌가 여봐란 듯이 말해줬다.
- 어른한테 말할 때는 '싫어요.'라고 하는거야.



 볕 좋은 날, 집 근처 정자에서 쉬고 있을 때. 포도 배달다닌 민.
그리고 민의 사진.

 

옥찌가 가장 예쁜 순간.
 빨간모자 흉내낼 때, 목욕하고 난 다음, 그리고 날 보고 환하게 웃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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